[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조성환 감독이 리그 7경기 무승에 깊이 반성했다.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24라운드를 치른 부산아이파크가 수원FC에 1-2로 패했다. 부산은 승점 38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이날 부산은 반드시 반등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고,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10분 손휘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가까운 골대 쪽에서 김희승이 머리로 돌려놨고, 이 공이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부산은 전반과 후반 한 차례씩 실점하며 역전패했다. 전반 23분 프리조가 멀리서 올린 프리킥을 구본철이 잡아낸 뒤 컷백을 올린 걸 델란이 밀어넣으며 동점을 허용했고, 후반 4분 김희승이 구본철을 넘어뜨려 내준 페널티킥을 후반 9분 프리조가 마무리하며 부산이 역전까지 내줬다. 부산은 후반 26분 안현범이 동점골을 넣는 듯했으나 손준석의 핸들볼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부산이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리그 7경기에서 2무 5패로 무승 사슬을 끊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 감독은 "원정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오랜 시간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기지 못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알면서도 노하우를 더 전달을 해서 이해시키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부족하다고 느꼈다. 끊임없이 도전해야 할 것 같다. 더운 7, 8월을 보내고 9월이 온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그게 태도로 나올 거고, 태도가 결과로 이어질 거다. 상반기에 잘했던 기억을 갖고 남은 경기, 다가오는 홈경기에 승리를 가져오게끔 만드는 게 팬들께 실망을 드린 데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 싶다"라고 총평했다.
리그 7경기 무승 기간 4골밖에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도 보셨겠지만, 긴 무승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많다. 한두 경기 쌓이다 보면 감독의 판단 실수, 선수 개인의 판단 실수가 있을 수 있다. 반복되는 실수를 하지 않고 반전을 꾀해야 한다. 그게 프로다. 선수들도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로 할 수 있다는 생각과 팀을 향한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면 능력이나 실력은 부족하지만 많은 발전과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훈련만이 답이라고 말헀다.
손준석의 핸드볼로 안현범의 득점이 취소되는 등 승리를 위한 운이 따르지 않은 것 같냐는 질문에는 "나는 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소극적인 경기를 하다 보니 예측 반응이 늦고 경직됐다. 문제도, 답도 운동장에 있다. 훈련과 경기를 통해 발전시켜야 한다. 운으로 치부하는 건 아닌 것 같다"라며 선을 그었다.
부산은 이날도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안한 경기 운영을 했고,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관련해 조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이 선제골을 넣고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경험 있는 선수들과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자신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경기는 자기 관리가 35% 정도고, 멘토나 지도자가 해줘야 하는 부분들도 있다. 100%를 만들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선수단 전체가 각성해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에서 그래도 좋았던 점이나 다음 경기에 이어갈 만한 점이 있었냐는 질문에 조 감독은 "다시 영상을 봐야겠지만, 벤치에서 봤을 때는 보이지 않았다. 거듭된 미스 플레이나 심리적인 부분이 아쉬웠다. 전술적으로 전반 끝난 이후에 교체 타이밍도 되새겨봐야 할 것 같다. 리뷰를 통해서 반복된 상황들이 안 나오게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교체 타이밍 등 전술적 부분에서 나를 돌아봐야 할 것 같다. 교체나 전술 대응이 좋지 않았다. 선수들도 90분 내내 애썼지만, 실질적으로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라며 감독인 자신을 비롯해 모두의 반성을 촉구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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