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반조 12장 독식…통합예선서 14명 본선 진출
목진석 9단(오른쪽)과 한종진 9단의 대국 모습. 한국기원 제공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목진석 9단이 202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본선 32강 진출이다.
목진석은 3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시니어조 결승에서 한종진 9단을 163수 만에 흑 불계로 꺾었다. 지난해 통합예선에서는 이창호 9단을 제치고 본선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시니어조를 통과했다.
일반조에서는 한승주 9단과 강유택 9단이 중국 기사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승주는 리친청 9단을 상대로 우세한 바둑을 펼쳤지만 역전을 허용해 322수 만에 흑 6집반패했다. 강유택은 양딩신 9단과 맞붙어 293수 만에 백 3집반패를 기록했다.
여자조 결승에 오른 한국 여자랭킹 2위 김은지 9단도 중국 저우훙위 7단에게 반집 차로 패했다. 김은지는 354수 만에 백 반집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은 이번 통합예선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일반조에 배정된 본선 티켓 12장을 샤천쿤, 판인, 스웨, 탄샤오, 셰커, 구쯔하오, 자오천위, 롄샤오, 왕숴, 장웨이제, 리친청, 양딩신이 모두 차지했다.
2026 삼성화재배 예선결승 스튜디오 대국 전경
월드조에서는 싱가포르의 쉬샤오판이 프랑스 벵자맹을 꺾고 32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쉬샤오판은 29일 4강에서 캐나다 브레이디를 제압한 뒤 결승에서도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통합예선에 219명이 출전했지만 목진석만 본선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김지석, 박상진, 목진석 9단 등 한국 기사 3명이 통합예선을 통과했고 중국에서는 11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통합예선을 통과한 16명은 전기대회 우승자 랴오위안허 9단과 준우승자 딩하오 9단, 국가·지역시드 선수들과 본선 32강에서 경쟁한다. 한국에서는 신진서, 박정환, 신민준, 변상일, 강동윤, 김명훈 9단이 국가시드로 직행하며 후원사 추천시드 2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본선은 11월 9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개막식을 연다. 11월 10일 32강전을 시작으로 결승까지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이며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한국 기사들이 잇달아 예선에서 고배를 마신 가운데 2년 연속 본선 티켓을 거머쥔 목진석이 11월 본선에서 어떤 바둑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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