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화성을)이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정부의 2기 개각 인선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신임 장관 후보자 중 페미니즘 이슈에 목소리를 내온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이 복어 독을 들이키는데, 나라는 다시 한 번 그 진통에 휘말릴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꼴페미들을 정리했더니 그걸 왜 또 건드리냐”고 날을 세웠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쓴 표현 등을 근거로 비판의 표적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발표된 6명의 신임 장관 후보자 가운데 용 후보자가 페미니즘 이슈에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꼽힌다.
이 의원은 2016년 정의당 당원게시판 게시물 사진을 공유하며 “10년 지나서 대통령이 그걸 굳이 찍어먹어 보겠다는 생각에 경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게시글 제목을 인용해 “차라리 종북을 하시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공유한 게시물은 2016년 7월 정의당에서 대규모 탈당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사태는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 제작에 참여한 한 성우가 강성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촉발됐다.
당시 게임 이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게임사는 해당 성우의 음성을 배제·교체했고,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는 “정치적 의견은 개인의 직업 활동 제약의 근거가 될 수 없다”며 게임사의 대응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이후 정의당 당원게시판에는 “당이 혐오 커뮤니티를 옹호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이는 대규모 당비 납부 중단과 탈당 신청 사태로 번졌다. 이 의원이 인용한 게시물도 성명 발표 나흘 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게시물 작성자는 “차라리 종북을 해라. 메갈이 뭐냐”며 “진짜 울화통이 터져서 잠이 안 온다”고 썼고, 다른 이용자도 “차라리 그랬으면 비장하기라도 하지”며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심상정 당시 상임대표 체제의 당 지도부는 성명 발표 닷새 만에 이를 공식 철회했으며, 해당 성명은 당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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