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부른 히말라야 재앙...9만5000개 빙하 붕괴 우려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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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부른 히말라야 재앙...9만5000개 빙하 붕괴 우려 가중

포인트경제 2026-08-29 19:28: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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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재무장관 초기 피해 추정 발표
네팔 및 중국 사망 633명·실종 2980명
2100년까지 아시아 빙하 75% 소멸 우려

29일(현지시간) 네팔 비두르 대홍수로 폐허가 된 건물들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네팔 비두르 대홍수로 폐허가 된 건물들 /연합뉴스

[포인트경제] 네팔과 중국 국경 지대에서 일어난 대규모 홍수로 인한 피해 복구액이 최대 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번 사태의 주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빙하 붕괴가 꼽히는 가운데, 아시아 산악 지대에 수만 개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며 추가 재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른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와르님 와글 네팔 재무부 장관은 지난 26일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를 덮친 대홍수의 복구비로 40억~50억달러(약 5조5000억~6조9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상한선인 50억달러는 네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10%에 달하는 액수다. 와글 장관은 초기 추정치임을 전제로 9000여명이 숨진 2015년 대지진 당시 복구비(90억달러)보다는 적지만 정확한 손실 및 피해 규모를 평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홍수로 네팔에서만 626명이 숨지고 2426명이 실종됐다. 인접한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토석류 참사로 확인된 사망자 7명과 실종자 554명을 합하면 양국 전체 사망자는 633명, 실종자는 2980명에 이른다.

29일(현지시간) 네팔 비두르에서 한 가족이 구호 물자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네팔 비두르에서 한 가족이 구호 물자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 산악 빙하 9만5000개…'녹아내리는 시한폭탄' 지적

학계에서는 녹아내리는 빙하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우려한다. 28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댄 맥그래스 콜로라도주립대 교수는 아시아 산악 지대에 존재하는 약 9만5000개(총면적 한국과 유사)의 빙하가 가파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이 지역에서 녹아 발생하는 물의 양만으로도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높이 381m) 꼭대기까지 채울 수 있는 수준이다.

네팔 빙하 수문학 전문가인 제이슨 굴리 사우스플로리다대 교수도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1990년대 이후 중국과 네팔 접경에서 '빙하 붕괴' 현상이 수십 차례 반복됐다고 짚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 온난화로 인해 2100년까지 아시아 고산 지대 빙하의 최대 75%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빙하가 녹아 움푹한 지형에 고이면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지는데, 이 호수가 터지면 하류 지역에 궤멸적인 참사를 유발한다. 굴리 교수는 2005년 히말라야 쿰부 지역 응고줌파 빙하의 물웅덩이가 20여년간 커지면서 폭 228m에 달하는 호수로 변하는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며, 앞으로 더욱 심각한 홍수 참사가 반복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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