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시아가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맛본 소고기의 가격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주문한 고기의 양은 220g에 불과했지만 가격은 무려 88만원이었다.
28일 유튜브 채널 '정시아 아시정'에는 정시아와 남편 백도빈이 아들, 딸과 함께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난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가족이 찾은 곳은 고베 와규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었다. 식당에 들어선 정시아는 평범한 고깃집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고기가 구워져 나오자 가족들은 먼저 식감에 놀랐다. 정시아는 씹는 느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부드럽다며 입에 넣으면 그대로 녹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맛에 만족하던 가족들이 다시 한번 놀란 것은 식사가 끝나갈 무렵이었다. 바로 가격 때문이었다.
220g에 88만원…백도빈도 "호텔값이 나왔네"
정시아는 처음에는 주문한 음식이 더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백도빈이 메뉴판을 확인한 뒤 지금 나온 고기가 주문한 양의 전부라고 설명하자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시아는 220g에 88만원이라는 가격을 재차 확인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백도빈 역시 호텔 숙박비가 나온 것 같다며 자신은 설거지를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고 농담했다. 정시아도 한국에 한 달 동안 돌아가지 못하겠다며 맞장구를 쳤다.
정시아 가족이 이날 먹은 고기는 일본에서도 고급 소고기로 알려진 고베비프였다. 높은 가격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고베비프는 이름을 붙이는 기준부터 까다롭다.
고베비프 마케팅·유통진흥협회 기준에 따르면 효고현에서 태어나고 사육된 다지마규 가운데 일정한 조건을 충족한 소고기만 고베비프로 인정받는다. 미경산 암소 또는 거세우가 대상이며 도축 역시 효고현 안에 있는 지정 시설에서 이뤄져야 한다.
등급 기준도 정해져 있다. 육량등급은 A 또는 B여야 하고 육질등급은 4 이상이어야 한다. 마블링 정도를 나타내는 BMS도 6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도체 중량 역시 암소와 거세우에 각각 정해진 범위가 있다.
생산량이 많지 않은 것도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고베비프 공식 협회에 따르면 일본 전체 소고기 소비량 가운데 고베비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0.2%에도 미치지 않는다.
영상에서는 소에게 좋은 사료를 먹이고 음악을 들려주거나 마사지를 한다는 설명도 등장했다. 다만 고베비프를 결정하는 기준은 이런 관리 방식 자체가 아니다.
일부 농가에서 소에게 음악을 들려주거나 마사지하는 사례는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고베비프 농가가 같은 방법으로 소를 키우는 것은 아니다. 실제 고베비프 여부를 가르는 것은 혈통과 사육 지역, 도축 시설, 육질등급과 마블링 등 정해진 인증 조건이다.
사육 과정에서는 볏짚과 건초 같은 조사료와 함께 대두, 옥수수, 보리, 밀기울 등을 배합한 사료를 먹이며 성장 상태를 관리한다. 이후 정해진 기준을 충족한 다지마규만 고베비프로 출하할 수 있다.
정시아가 고기를 맛본 뒤 입에서 녹는 것 같다고 표현한 것도 고베비프의 촘촘한 마블링과 관련이 있다. 근육 사이에 지방이 고르게 퍼져 있어 열을 가하면 지방이 녹으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베비프 지방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녹는 성질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실제 맛과 식감은 고기의 부위와 조리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소고기에는 철·아연·비타민 B12…굽는 온도도 확인해야
고베비프의 가격과 식감이 관심을 끌었지만 소고기를 먹을 때는 영양 성분과 조리 방법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고기에는 단백질을 비롯해 철과 아연, 비타민 B12 등이 들어 있다.
철은 몸속에서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헤모글로빈은 폐에서 받아들인 산소를 몸 곳곳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육류에는 헴철과 비헴철이 모두 들어 있다. 이 가운데 헴철은 식물성 식품에 주로 들어 있는 비헴철보다 체내에서 흡수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아연도 소고기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아연은 DNA와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에 사용되며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비타민 B12 역시 육류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성과 신경계 기능, DNA 합성 과정에 사용된다.
다만 마블링이 많은 부위는 지방 함량도 함께 높아질 수 있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다른 음식과 곁들여 먹는 편이 좋다. 밥과 채소 등을 함께 먹으면 고기만 먹는 것보다 한 끼 식사를 구성하기 쉽다.
소고기를 조리할 때는 겉으로 보이는 색깔만으로 충분히 익었는지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은 스테이크와 갈비, 로스트처럼 통으로 조리하는 소고기의 경우 중심 온도가 최소 62.8도에 도달한 뒤 3분 이상 두도록 권고한다.
햄버거 패티처럼 갈아서 만든 소고기는 중심부까지 최소 71.1도에 도달하도록 익히는 것을 권한다. 고기를 가는 과정에서 표면에 있던 미생물이 안쪽으로 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소고기일수록 강한 양념을 많이 사용하는 것보다 고기 자체의 맛을 살려 조리하는 방법이 흔히 사용된다. 마블링이 많은 부위는 센 불에서 겉면을 짧게 익힌 뒤 내부 온도를 확인하면서 조리하면 지나치게 익어 질겨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한편 고베비프처럼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통하는 소고기는 가격만큼이나 어떤 기준을 거쳐 인증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와규라도 생산 지역과 혈통, 등급에 따라 이름과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여행지에서 고급 소고기를 주문할 때는 메뉴판에 표시된 원산지와 등급, 제공량을 함께 살펴보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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