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흐름이 침체된 손흥민의 팀이 첩첩산중 일정까지 앞두고 있다. 그 와중 사령탑은 플레이오프 상위 시드 진입을 위한 목표 승수를 세웠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의 아우디 필드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DC유나이티드와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맞대결을 펼친다. LAFC는 10승 5무 7패(승점 35)로 서부 3위, DC는 5승 9무 7패(승점 24)로 동부 11위다.
양대 리그가 맞붙는 인터리그 매치업이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상황이 녹록지 않다. 먼저 손흥민의 LAFC는 리그 4경기 무승 중이다. 후반기 좋았던 분위기를 모두 잃으며 서부 컨퍼런스 우승권에서도 2경기 더 치르고 5점 차로 점차 멀어지고 있다. 상대 DC도 최근 2연패, 나아가 4경기 무승 중이다.
특히 LAFC는 무기인 공격력이 도통 살아나지 않고 있다. 손흥민, 드니 부앙가라는 리그 수위급 스트라이커를 둘이나 보유 중인데도 원활히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르크 도스산토스 감독이 짜임새있는 공격 전술을 구상하지 못하니 LAFC의 공격력도 경기마다 들쭉날쭉 기복이 컸다. 직전 포틀랜드팀버스전에는 전체 슛 33회 중 유효슛 12회를 때렸는데 고작 1골 생산에 그칠 정도로 답답한 모습이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를 돌아본 도스산토스 감독은 “선수들도 승점 1점으로 마친 것에 매우 실망했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하면 승점 4~6점 획득으로 마치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다”라며 “더 적극적으로 침투하고 명확하게 플레이했어야 했다. 슈팅 상황에서 더 침착해야 했다. 그랬다면 더 많은 승점을 가져올 수도 있었다. 잘한 부분을 강조하고 개선할 부분을 인지해야 한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있는 지옥의 연전은 끝났다. 그러나 LAFC에 또다른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일주일 간격씩 경기를 치르며 체력 회복과 전술 개선을 위한 시간을 얻었는데 이어지는 6경기 중 5경기가 원정으로 예정됐다. 첩첩산중이다.
도스산토스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우리가 어떤 팀인지 알 수 있다. 플레이오프를 생각하면 원정에서 큰 경기를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홈 어드밴티지를 모두 가져가는 팀이 되는 건 쉽지 않다”라며 “플레이오프에서 원정을 치르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다. 이번 한 달은 그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면서도 팀으로서 가까워질 수 있는 기간”이라며 긍정적인 요소를 찾았다.
목표 승수도 설정했다. MLS컵 플레이오프는 컨퍼런스별 정규리그 상위 8팀이 참가한다. 2위와 7위, 3위와 6위 등의 차순으로 첫 대진이 나오는데 정규리그 상위 순위 팀이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때문에 LAFC의 목표도 4위 내 마무리다. 도스산토스 감독은 4위 확보를 위해 정규리그 ‘15승’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현재 LAFC는 10승을 올렸다.
“5경기 원정을 치른다. 하지만 그 다음 달에는 홈 경기가 연이어 많다. 그렇기에 먼 미래를 보기보다 한 경기씩 집중해야 한다. 지구 상위 4위 안에 들려면 약 15승 정도 필요하다. 우선 15승 채우는 데 집중하고 그 다음 목표를 생각하자고 선수단과 이야기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공식전 6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전반기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은 후반기 시작 후 공식전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기록했다. 그러나 리그 도중 치러진 리그스컵 일정에서 예선 3경기 모두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이후 돌아온 리그에서도 연달아 3경기 침묵했다. 직전 포틀랜드전은 슈팅 10회를 때렸으나, 무득점을 기록했다. LAFC는 손흥민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을지라도 손흥민은 여전히 팀의 에이스다. 손흥민의 득점포가 곧 LAFC의 부진 탈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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