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다 보면 분명 서로 좋아하는데도 한쪽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라고 느끼고, 다른 한쪽은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왜 서운해하지?"라고 생각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은 자주 "사랑해"라고 말하고 연락을 많이 하는데 상대방은 표현이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로는 무뚝뚝하지만 약속을 잘 지키고 필요한 일을 챙겨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생기면 누가 더 많이 사랑하는지 비교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과 애정을 느끼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내 방식대로 표현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의 크기를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같은 마음이어도 표현하는 모습은 다를 수 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좋아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연락을 자주 하고,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거나, 스킨십을 통해 애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말보다 행동에 익숙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바쁜 날 식사를 챙겨주거나, 약속 시간을 지키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먼저 도와주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퇴근 후 매일 연락하며 하루를 묻는다면 상대방은 그것을 애정 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연락을 자주 하지는 않더라도 주말마다 시간을 내어 만나고,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먼저 챙길 수도 있습니다.
두 사람의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반드시 마음의 크기까지 다른 것은 아닙니다.
특히 자신이 익숙한 방식이 상대에게도 가장 중요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차이를 오해하기 쉽습니다.
내가 원하는 표현만 사랑의 기준이 되면 서운함이 커진다
연애에서는 자신만의 기준이 생기기 쉽습니다.
"좋아하면 연락을 자주 해야 하지 않을까?"
"사랑한다면 말로 표현해주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중요한 날은 먼저 챙겨줘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어떤 사람에게는 연락이나 말로 하는 표현이 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표현이 곧 상대방에게도 가장 중요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은 하루 종일 메시지를 주고받아야 친밀감을 느끼지만, 상대방은 오히려 직접 만났을 때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한쪽에서는 "연락이 적으니 마음이 식었나?"라고 생각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매일 만나는데 왜 내가 마음이 없다고 생각하지?"라고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
같은 관계를 두고도 애정을 확인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입니다.
그래서 상대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상대에게 마음이 없다는 결론을 바로 연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의 사랑 표현을 알아차릴 때는 반복되는 행동을 보자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다면 한두 번의 특별한 행동보다 평소 반복해서 나타나는 행동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평소 말수가 적은 연인이 다음과 같은 행동을 꾸준히 한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바쁜 상황에서도 약속한 일을 지킨다.
- 내가 힘든 시기에 먼저 상황을 묻는다.
- 중요한 일정이나 필요한 것을 기억하고 챙긴다.
- 함께하기로 한 시간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 문제가 생겼을 때 관계를 포기하기보다 해결하려고 한다.
이런 행동은 화려한 애정 표현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는 이런 행동이 자연스러운 마음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로는 애정을 많이 표현하더라도 약속을 계속 어기거나 상대방의 어려움을 반복해서 무시한다면 말만으로 관계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랑을 얼마나 많이 말하는가보다 평소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가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확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표현 방식이 다르고 상황에 따라서 행동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이해하는 것과 내 서운함을 참는 것은 다르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사랑 표현 방식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해서 내가 원하는 애정 표현을 계속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연인이 행동으로는 잘 챙겨주지만 따뜻한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해봅시다. 상대방의 방식이 애정 표현이라는 것을 이해하더라도 내가 가끔 "잘하고 있어", "보고 싶었어" 같은 말을 듣고 싶을 수 있습니다.
이런 필요를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는 것과 다릅니다.
오히려 서로의 차이를 알게 되면 관계를 조금 더 편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왜 당신은 나처럼 표현하지 않아?"
가 아니라
"나는 이런 표현을 받으면 애정을 더 잘 느껴."
라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두 문장은 비슷한 요구처럼 보이지만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상당히 다릅니다.
원하는 애정 표현은 구체적으로 말하는 편이 좋다
연인에게 서운함을 이야기할 때 "요즘 나한테 너무 무심해"라고 말하면 상대방이 무엇을 바꿔야 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나는 나름대로 잘하고 있는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원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바쁜 날에도 자기 전에 짧게 연락해주면 나는 마음이 놓일 것 같아."
또는
"가끔은 먼저 보고 싶다고 말해주면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행동으로 표현하는 연인에게도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네가 챙겨주는 건 고마워. 그런데 가끔은 말로도 표현해주면 내가 네 마음을 더 잘 느낄 것 같아."
이렇게 이야기하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행동을 전부 바꾸라고 요구하는 대신 작게 추가할 수 있는 표현을 알려주는 것이 됩니다.
서로의 표현 방식을 조금씩 번역해보자
사랑 표현이 다른 연인에게 필요한 것은 한쪽이 다른 쪽의 방식으로 완전히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가 익숙한 표현에 상대방이 좋아하는 방식을 하나씩 더해가는 편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이라면 가끔 짧은 메시지를 보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많이 바빠 보이던데 괜찮아?"
반대로 말이나 연락을 많이 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편안하게 느끼는 행동으로 마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약속한 시간을 지키기 필요한 일을 미리 챙기기 상대가 혼자 쉬고 싶을 때 시간을 주기
이런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표현의 양을 경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가 알아듣기 쉬운 방식으로 마음을 조금 더 전달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한 사람이 열 번 표현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두 번 표현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랑의 크기가 다르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서로가 상대방에게 어떤 행동을 애정으로 받아들이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
표현 방식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과 관계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배려까지 포기하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성향은 서로 조율할 수 있는 차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속을 반복해서 어기거나, 상대방이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단순히 "표현 방식이 다른 것"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표현 방식을 이해할 때는 그 차이가 나에게 지속적인 불편을 주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두 가지 표현이 다른 것과 관계의 중요한 부분이 계속 충족되지 않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연락이 조금 적어도 괜찮지만 약속을 지키는 관계를 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방은 연락은 적더라도 혼자 있는 시간을 존중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서로 가능한 범위를 찾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쪽의 필요만 계속 무시되는 상황이라면 단순히 표현 방식의 차이라고 넘기기보다 관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의 차이보다 '사랑을 알아듣는 방식'을 먼저 살펴보자
연애에서 애정 표현이 다르다는 것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한 사람에게는 다정한 말 한마디가 중요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시간을 내주는 행동이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의 방식만 정답이라고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연인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을 때는 먼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가만 살펴보기보다 상대가 평소 어떤 행동으로 관계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에는 내가 실제로 필요한 표현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좀 더 사랑해줘"보다는 "바쁠 때 짧게라도 알려주면 좋아", "가끔 먼저 애정 표현을 해주면 좋겠어"처럼 말하는 편이 서로의 차이를 조정하기 쉽습니다.
사랑의 표현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어느 한쪽이 부족하다고 바로 결론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상대방의 방식을 이해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마음을 계속 참을 필요도 없습니다.
서로가 어떤 행동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는지 알아가고, 각자가 조금씩 표현의 범위를 넓혀갈 때 서로 다른 방식도 충분히 맞춰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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