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고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기존 2028년 별도 기준 35%였던 밸류업 목표를 2030년 50%로 15%포인트 상향했다. 달성 시점은 2년 연장했다.
남승형 DB손해보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40%와 별도 기준 50%는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모두 달성한다는 의미”라며 “2030년 이후에는 연결 기준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결과 별도 기준에 차이를 둔 것은 지난 5월 인수한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때문이다. 포테그라의 이익은 연결 실적에 반영되지만 자회사로부터 배당을 받아 DB손해보험의 배당재원으로 활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주주환원은 현금배당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DB손해보험은 최근 5년간 DPS를 연평균 21.4% 높였다. 현재 보유한 자사주 소각분은 이번 목표에 포함하지 않는다. 자본 여력이 충분하거나 주가가 현저히 낮다고 판단하면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추가 환원을 검토한다.
이번 계획에는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회계이익과 실제 배당재원의 격차가 확대됐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DB손해보험이 손해보험사 10곳을 합산한 결과 지난해 IFRS17 기준 회계이익은 9조원을 넘어섰지만 배당재원은 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양측의 격차는 8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배당가능이익을 예상 배당금으로 나눈 배당커버리지비율(DCR)을 새로운 관리지표로 도입한다.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 180%와 DCR 200%를 안전선으로 설정하고, 킥스 220%와 DCR 400%를 동시에 웃돌면 추가 주주환원 여력을 점검할 방침이다.
무리한 외형 확대도 자제한다. 회사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과도한 외형 성장을 지속하면 2030년 배당가능이익이 4000억원까지 감소하지만 손해율과 사업비를 관리하는 균형성장을 추진하면 2조9000억원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 CFO는 “주주가치는 경영의 결과로 남는 잔여물이 아니라 성장과 자본배분 의사결정의 출발점”이라며 “단기 외형 확대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과로 계획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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