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동남아 월드컵' 2연패 이끈 김상식 "월드컵 출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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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동남아 월드컵' 2연패 이끈 김상식 "월드컵 출전 목표"

연합뉴스 2026-08-28 15:08: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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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잘하고 변화에 대처하는 게 성공 요인…아시안컵 한국전 준비 잘할 것"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하는 김상식 감독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하는 김상식 감독

[줌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베트남을 또 한 번 동남아시아 축구 최정상으로 이끈 김상식 감독은 성과에 뿌듯함을 나타내며 월드컵 출전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28일 한국 취재진과 화상으로 만난 김 감독은 "현대컵 2연패를 달성하게 돼 기쁘고, 두 달 넘게 저와 팀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많은 베트남 팬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주시고 어느 지역에서나 응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6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세안(ASEAN) 현대컵 결승 2차전에서 2-2로 비겨 22일 원정 1차전(2-0 승) 결과 합계 4-2로 앞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동남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동남아의 월드컵' 현대컵에서 베트남은 김 감독과 함께 2024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함께 이끄는 김 감독은 지난해 7월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과 12월 동남아시안(SEA)게임에 이어 베트남 축구에 또 하나의 트로피를 안겼다.

김 감독은 "'비법'이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한 가지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우선 감독으로서 관찰을 잘해야 한다. 선수들의 몸 상태나 기량, 감독의 전술이나 훈련을 어떻게 따라올지 등을 관찰한다"고 전했다.

김상식 감독 김상식 감독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축구는 항상 변한다. 선수도, 훈련도, 상대도 변하기 때문에 그 변화에 따라 순발력 있게 대처해 나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면서 "선수들에게 방향성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간단하고 쉽게 제시하려고 항상 고민하는데, 선수들이 어렵지 않게 받아들여 주면서 팀을 믿고 따라와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018년 현대컵 우승 등 박항서 전 감독이 이끌던 2017∼2023년에 굵직한 성과를 남겼고, 김 감독과도 괄목할 성적을 내면서 한국 지도자와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김 감독은 "현대컵 우승 이후 거리에서 자축하는 베트남 팬들이 태극기를 들고나온 모습에 무척 감격스럽고 뿌듯했다. 박항서 감독님이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이뤄주시고 많은 팬의 사랑을 받으셔서 저도 그 영향을 많이 받고 국민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 들어온 한국 기업이 1만개 정도 되는 것으로 아는데, 일하시는 분들이 현지 관계자와 미팅에서 축구 얘기를 하면 분위기가 밝아진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무척 뿌듯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컵을 포함해 베트남의 A매치 무패 기록도 26경기(22승 4무)로 늘리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항상 '도전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는 김 감독의 다음 목표는 사령탑으로 최고의 무대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서는 것이다.

26일 현대컵 시상식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오른쪽)과 포즈 취하는 김상식 감독 26일 현대컵 시상식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오른쪽)과 포즈 취하는 김상식 감독

[AFP=연합뉴스]

김 감독은 "현대컵 시상식에서 만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님이 '베트남이 월드컵에 출전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 베트남이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이 되도록 성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아직은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적이 없다.

이어 김 감독은 "베트남 팀이 되면 좋겠지만, 어느 팀이든 감독으로서 큰 무대에 나서서 세계적인 감독들과 겨뤄보고 싶은 꿈이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A 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모두 이끌고 있으나 김 감독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현지 지도자에게 맡기고, FIFA가 9∼10월 A매치 기간 동남아시아 팀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FIFA 아세안컵에 집중할 참이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은 한국과 같은 조별리그 E조에 들어가 김 감독은 고국과의 대결을 앞뒀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모든 대회에서 어느 팀을 상대로든 도전자 입장에서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과의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면서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안타까운데, 아시안컵에선 좋은 모습을 보이길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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