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8 울트라, 두 번째 벤드 테스트서 접는 화면 꺼졌다…일반 폴드8은 버텼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유튜브 채널 JerryRigEverything의 진행자 잭(Zack)이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8 울트라를 상대로 스크래치·화염·먼지·벤드(구부림)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가 8월27일(현지시각) 공개됐다.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두 차례 벤드 테스트 중 두 번째 시도에서 내부 접는 화면이 완전히 꺼져버렸다. 힌지와 프레임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화면만 작동을 멈춘 것이다. 같은 테스트를 통과한 일반 갤럭시Z폴드8과 달리, 폴드8 울트라는 제한판인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제외하면 삼성 주력 폴더블 라인업 중 처음으로 벤드 테스트에서 무너진 모델이 됐다. 지난달 갤럭시Z플립8·폴드8·폴드8 울트라를 나란히 선보인 삼성전자로서는 가장 얇게 만든 최상위 모델이 이런 결과를 얻었다.
두 번째 구부림에서 무너진 접는 화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Android Headlines)와 SammyFans에 따르면 벤드 테스트는 화면을 뒤로 젖히는 방식으로 두 차례 진행됐다. 첫 번째 구부림에서는 별다른 손상이 없었지만, 두 번째로 화면을 뒤로 젖히자 메인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작동을 멈췄다. SammyGuru는 화면이 특정 지점에서 잠깐 번쩍였다가 꺼지는 순간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다만 폴드8 울트라는 반으로 완전히 쪼개지지는 않았다.
SammyGuru는 두 번째 구부림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플렉스 케이블이나 접힘 감지 센서가 손상됐을 가능성, 혹은 힌지가 화면을 안쪽에서 눌러 손상시켰을 가능성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이 매체는 펼친 상태에서 4.1㎜에 불과한 폴드8 울트라의 두께가 삼성이 내구성을 지키면서 만들 수 있는 얇기의 한계일 수 있다고 짚었다. 흥미로운 점은 프레임이 더 넓은 일반 갤럭시Z폴드8은 같은 벤드 테스트를 버텨냈다는 점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프레임이 더 넓은 일반 갤럭시Z폴드8이 같은 벤드 테스트를 버텨낸 점을 흥미로운 결과라고 짚었다.
얇아진 몸값, 강화된 소재로도 못 막은 한계 / AI 생성 이미지
얇아진 몸값, 강화된 소재로도 못 막은 한계
SammyGuru에 따르면 삼성은 폴드8 울트라에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과 커버 디스플레이 보호용 고릴라글라스 세라믹3, 새로 설계한 아머 플렉스힌지를 적용했다. 접는 화면 아래에는 티타늄 층 두 겹을 넣은 ‘플렉스티타늄’ 구조도 새로 넣었다. 삼성은 이를 두고 “지속적인 내구성(lasting durability)”을 갖췄다고 설명해왔다. 그럼에도 두 번째 구부림에서 화면이 버티지 못했다는 점은 얇기와 내구성 사이의 줄다리기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노트북체크(Notebookcheck)는 폴드8 울트라가 구글의 4세대 폴더블폰만큼 쉽게 깨지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SammyGuru도 폴드8 울트라가 반으로 쪼개지지 않은 점을 구글의 최신 픽셀11 프로 폴드와 비교했다. 픽셀11 프로 폴드는 폴드8 울트라보다 두껍지만 자체 벤드 테스트에서 완전히 쪼개졌다는 설명이다. 얇으면서도 완전 파손은 피했다는 점에서 폴드8 울트라의 프레임 자체는 나름의 성과를 낸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크래치·화염·먼지엔 대체로 버텼다
벤드 테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서는 폴드8 울트라가 비교적 선방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와 SammyFans에 따르면 커버 디스플레이는 고릴라글라스 세라믹3로 보호돼 레벨6 강도의 도구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 긁힘만 남았고, 레벨7에서야 더 깊은 스크래치가 생겼다. 반면 내부 접는 화면은 훨씬 취약해 레벨2 도구는 물론 손톱으로도 흠집이 났다.
화염 테스트에서는 내부 화면이 불꽃에 노출된 지 약 9초 만에 꺼지며 복구되지 않았고, 커버 디스플레이는 약 10초를 버틴 뒤 화소가 검게 또는 초록색으로 변하며 마찬가지로 복구되지 않았다. 먼지 테스트에서는 폴드8 울트라가 방진·방수 IP48 등급에 그쳐, 힌지 안으로 흙먼지가 들어가면서 여닫을 때마다 거슬리는 소리가 났다. 노트북체크는 IP68 등급을 받은 픽셀11 프로 폴드조차 시간이 지나면 모래가 힌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하며, IP48 등급에 불과한 폴드8 울트라는 더더욱 먼지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짚었다. 프레임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됐고 물리 버튼은 분리가 가능했다. 카메라 주변 플레이트는 이번에도 일반 갤럭시Z폴드8과 마찬가지로 금속 가공 대신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으며, 렌즈를 둘러싼 링은 여전히 금속으로 돼 있어 손쉽게 분리됐다. 노트북체크는 분해 결과 힌지 내부 모듈이 겉모습은 비슷해도 더 넓은 일반 갤럭시Z폴드8과는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했다.
291만원 프리미엄폰의 수리비 리스크
SammyGuru에 따르면 폴드8 울트라의 미국 판매가는 2099달러(약 291만원, 1달러 1385원 기준)에 달한다. 화면이 두 장, 힌지, 초박형 접는 패널, 카메라, 이를 정렬해주는 프레임까지 갖춘 복잡한 구조라 일반 슬라브형 스마트폰보다 고장 날 부위가 훨씬 많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실제로 내부 디스플레이 모듈이 망가지면 미국 기준 교체 비용이 639달러(약 88만원)에 달하고, 커버 디스플레이 교체는 149달러(약 21만원)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삼성은 구매 후 12개월 안에 내부 화면 보호필름을 한 차례 무료로 교체해주며, 이후에는 약 19달러(약 2만6000원)로 재교체가 가능하다.
노트북체크는 이런 파손이 “두꺼운 체구의 삼촌이 펼쳐진 폴더블폰 위에 앉는” 것처럼 다소 억지스러운 상황을 가정해도 실제 수리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SammyGuru는 소속 리뷰어 제프 스프링어(Jeff Springer)가 자신의 폴드8 울트라를 떨어뜨렸을 때 외관 손상은 있었지만 기기는 여전히 정상 작동했다고 전하며, 벤드 테스트 결과 하나만으로 폴드8 울트라 전체를 내구성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