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당시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휩쓸었던 19금 한국 드라마가 다시 순위표에 모습을 드러냈다.
갑자기 글로벌 10위 역주행 터진 한국 드라마 / 넷플릭스
한차례 흥행을 마치고 톱10 밖으로 밀려났던 작품이 비영어권 TV쇼 10위로 재진입하며 이례적인 역주행을 시작했다. 정체는 김무열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다. 공개 직후 역대 K콘텐츠 흥행 순위 4위까지 올라섰던 작품이 다시 글로벌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흥행 배경과 시즌 2 제작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위표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10위…이례적인 역주행
넷플릭스 공식 순위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참교육’은 8월 셋째 주인 17일부터 23일까지 비영어권 TV쇼 부문 10위에 올랐다. 지난 6월 공개된 ‘참교육’은 방영 당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1·2·3에 이어 역대 K콘텐츠 흥행 순위 4위에 오를 정도로 강한 화력을 보여준 뒤 순위표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이번 집계에서 다시 톱10에 진입했다.
방영 당시 글로벌 1위를 찍었던 넷플릭스 19금 한국 드라마 / 넷플릭스
‘참교육’은 무너진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조직 ‘교권보호국’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교권보호국 직원들이 선을 넘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일으킨 문제에 개입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김무열·이성민·진기주·표지훈 등이 주연을 맡았다. 공교육 현장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실제 제도가 아닌 교권보호국이라는 가상의 조직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각 에피소드에는 새로운 악역이 등장한다. 교권보호국 직원들이 피해자의 편에 서서 사건에 개입하고 가해자를 응징하는 과정은 이른바 ‘사이다 서사’로 이어진다. 무거운 교육 문제를 다루면서도 액션과 장르적 쾌감을 놓치지 않은 점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김남길 대신 합류한 김무열…‘인생 캐릭터’ 나화진 완성
‘참교육’의 흥행 중심에는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을 연기한 김무열이 있다. 나화진은 법과 제도가 해결하지 못한 학교 안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인물이다. 학교폭력 가해자 앞에서는 냉정한 카리스마를 드러내고, 피해자에게는 누구보다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 무너진 질서를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는 강렬한 액션과 묵직한 메시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김무열은 작품의 중심을 단단하게 이끌면서 액션과 코미디를 오갔다.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까지 꺼내며 나화진을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했다.
김남길 대신 투입...나화진 역 김무열 / 넷플릭스
교권보호국은 초법적인 권한을 지닌 가상의 조직이다. 설정 자체가 판타지에 가까워 자칫 과장된 히어로물로 보일 수 있었지만, 김무열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현실의 분노와 공감에 연결했다. 캐스팅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제작 초기에는 김남길이 캐스팅됐지만 팬들의 반대가 이어졌고, 김남길이 출연을 고사하면서 김무열이 나화진 역을 맡게 됐다.
김무열은 당시 “모든 작품이 캐스팅 과정에 많은 일이 생긴다. 문제 자체보다 작품이 어떤 것인가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며 “부담감을 연기로 어떻게 승화할지는 보고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배우는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우리의 연기를 통해 진심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개 이후 나화진이 김무열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로 꼽히면서 우려 섞인 시선에도 직접 연기로 답한 셈이 됐다.
원작 논란부터 진기주 연기까지…공개 전후 화제 계속
연기력 논란 불거진 진기주 / 넷플릭스
높은 인기만큼 작품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원작 웹툰은 앞서 인종차별과 성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드라마 제작 단계에서는 학생 체벌을 옹호하는 작품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일부 교사단체가 제작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논란이 된 원작의 에피소드와 설정을 실사화 과정에서 제외했다. 홍종찬 감독은 원작을 둘러싼 우려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정제된 시선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공개 이후에는 교권보호국 감독관 임한림을 연기한 진기주의 연기를 두고 호불호가 갈렸다. 특전사 출신인 임한림은 소심한 교생과 강한 감독관을 오가는 인물이다. 진기주가 군기 잡힌 기합과 고함을 표현한 장면을 두고 시청자 반응이 엇갈렸고, 이 역시 작품의 화제성을 키우는 요소가 됐다. 진기주는 이후 인터뷰에서 “특전사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시끄러웠을 수도 있겠다”며 “사람은 다양하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의견이 소중하다. 혹평도 잘 버텨야 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최근에는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진 배우 하영의 출연작으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영은 최강석(이성민) 교육부 장관의 딸이자 나화진의 약혼녀인 최가윤으로 출연했다. 최가윤의 죽음은 아버지 최강석이 교권보호국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됐다.
“시즌 2 제발”…역주행에 후속편 기대감도 재점화
시즌2 제작 되나? / 넷플릭스
‘참교육’이 글로벌 톱10에 다시 진입하면서 시즌 2 제작 가능성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시즌 1 결말은 교권보호국의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여기에 공개 당시 글로벌 1위에 오른 데 이어 뒤늦게 순위가 반등하면서 후속 시즌을 향한 기대도 다시 커졌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참교육의 후속 시즌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청자들은 “진짜 누가 김무열 캐스팅했냐. 이게 옳게 된 캐스팅이지”, “나화진을 소화할 배우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김무열이 너무 잘 어울린다”, “와 이 드라마 너무 시원하다. 완전 정주행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제발 시즌 2를 찍어 달라”, “캐스팅이 찰떡이다. 시즌 2·3·4까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본 시리즈 가운데 베스트”라며 시즌제 제작을 요청했다.
사이다 전개로 글로벌 흥행, '참교육' / 넷플릭스
한차례 글로벌 1위 흥행을 마친 뒤 다시 10위로 돌아온 ‘참교육’이 역주행 기세를 이어갈지, 시청자들의 시즌 2 요구가 실제 제작으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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