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는 43세의 나이에도 변함없이 꾸준한 활약으로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3)가 몸소 보여주고 있다. 불혹을 훌쩍 넘겨서도 위대한 여정은 계속된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2년 최대 26억 원에 삼성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도 KIA 타이거즈서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출루율 0.399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한 그는 올해도 변함없이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주장 구자욱(33) 등 삼성 선수들이 최형우의 영입 직후부터 우승을 언급한 이유가 그의 성적에 나타난다. 일찌감치 120안타, 15홈런, 90타점을 넘겼고, 3할 타율과 4할 출루율도 유지하고 있다. 2년 전인 2024년 스스로 작성한 최고령 100타점 경신도 멀지 않았다. 18일 대구 SSG 랜더스전서는 KBO 역대 최초로 2700안타 고지를 정복하며 전인미답의 3000안타에 가장 가까워졌다.
FA는 과거의 성적에 대한 보상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다. 삼성은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나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타선을 보강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뿐이었다. 완벽한 선택이었다. 최형우는 꾸준히 삼성의 중심타순에서 상대 배터리를 위협하고 있다. 개인 성적과 관계없이 팀의 승리를 위한 1타점에 기뻐하는 모습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개인 통산 2700안타를 쳐낸 뒤에도 “지금의 기록 하나하나가 훈장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다”면서도 “후배들에 의해 언젠가 깨질 기록들”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 측면에서도 더할 나위 없는 영입이다. 올 시즌 최형우가 빠진 삼성 타선은 상상하기 어렵다. 지난 시즌 50홈런, 158타점을 올린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30)의 장타력이 감소한 터라 더욱 그렇다. 꾸준함도 남다르다. 단기간 침묵이 길어지기도 했지만, 월간 단위로는 이보다 꾸준할 수 없다. 4월까지 타율 0.313을 기록했고, 5월 0.384, 6월 0.286, 7월 0.315로 월간 성적의 변화 폭이 크지 않았다. FA 영입의 근본적 이유인 팀 성적에 절대적 힘을 보태고 있으니 이미 몸값을 충분히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형우는 “오랫동안 꾸준히 야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삼성 최형우(오른쪽)는 43세의 나이에도 변함없이 꾸준한 활약으로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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