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가 기록적인 대규모 홍수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고국 네팔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의 간절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수잔은 27일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네팔 중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인명 피해 상황에 깊은 슬픔을 표하며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국 국민들의 무사 귀환과 신속한 구조를 기원했다.
참사가 발생한 라수와 지역은 네팔과 중국 티베트 경계에 위치한 히말라야 산악 지대로, 수력발전소와 트레킹 코스, 성지순례 등으로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 26일 갑작스러운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수백 명이 실종되거나 고립됐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되고 10명이 고립되는 등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수잔은 자신의 지인도 불과 2주 전에 해당 지역을 다녀왔을 만큼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오가는 곳이라며 사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어 히말라야 지역에서 빙하호 붕괴 홍수(GLOF)와 산사태 위험이 점차 급증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현지 구호 작업을 위한 네팔 정부와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통역·현지 채널 연결 다 하겠다"… 비정상회담 출신 수잔의 간절한 기도
또한 수잔은 네팔과 한국 국민, 그리고 실종된 사람들을 위해 잠시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그는 네팔어와 한국어 통역 지원은 물론 현지 채널과의 연결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도울 것이라며 자발적인 봉사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다행히 자신의 고향인 카트만두는 이번 피해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전하며 안부를 물어본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덧붙였다.
한편 수잔 샤키야는 지난 2015년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다정하고 진중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이웃집 찰스'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 네팔 문화와 한국을 잇는 교징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23년 한국인 여성과 백년가약을 맺은 그는 현재 전문 통역사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하 수잔 샤키야가 남긴 글 전문.
네팔 라수와 지역을 강타한 참혹한 홍수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거나 아직 실종된 이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기도를 전합니다. 특히 실종된 한국 국민들의 빠른 구조를 기원합니다.
라수와는 네팔의 중북부 지역으로 네팔과 티베트·중국을 연결하는 히말라야의 중요한 관문입니다. 국경 간 무역과 수력발전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카일라스와 마나사로바르 같은 성지를 향하는 불교와 힌두교 순례객들이 지나는 주요 통로이기도 합니다. 제 지인도 불과 2주 전에 이 지역에 방문했을만큼 매년 많은 네팔인과 외국인 방문객들이 이 험준하고 취약한 산악 지역을 지나갑니다.
이번 사태는 히말라야 전역에서 빙하호 붕괴 홍수(GLOF), 산사태, 그리고 기후변화와 연관된 다양한 자연재해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당시 구조된 한 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10년 만에 처음 보는 홍수라고 밝혔을 정도입니다. 이에 발렌드라 ‘발렌’ 샤 네팔 신임 총리는 군과 경찰, 재난관리기관, 의료진과 헬기를 동원하여 실종자 수색과 구조·구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하류 지역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도록 지시하고,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과 국제사회와의 지원 협력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인도와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관계 국가가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조정된 공식 채널을 통해 네팔의 구조·구호·복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네팔과 한국 국민, 또 실종된 분들을 위해 잠시만 기도해 주세요. 저도 네팔어-한국어 통역이나 현지 채널 연결 등으로 돕겠습니다!
걱정해서 연락 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다행히 제 고향인 카트만두는 위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피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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