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정의기억연대·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부산여성연대회의·미국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Unforgotten Butterflies)·멜버른 평화의 소녀상 연대(Friends of Comfort Women in Melbourne) 등 6개 단체는 26일 연대 성명서를 내고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극장 상영의 기회가 지나치게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귀향’은 단순한 상업영화 한 편이 아니다”라며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겪었던 참혹한 역사를 영화라는 문화적 언어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피해자들의 아픔과 존엄을 기억하게 해 온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는 ‘귀향’의 확장판으로, 미공개 장면이 6분 추가된 버전이다. 앞서 2016년 개봉한 ‘귀향’은 7만 5270명의 시민이 제작과 개봉에 힘을 더한 작품으로, 358만명을 동원했다. 연대 단체는 이를 두고 “수많은 시민이 함께 역사를 기억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했던 하나의 사회적·문화적 기록”이라고 평했다.
연대 단체는 10년 만에 후속작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가 관객과 다시 만나고 있지만, 상영관과 상영 횟수가 제한돼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싶어도 관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연대 단체는 “우리의 요구는 특정 영화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라며 “역사와 인권, 우리 사회가 기억해야 할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시민들과 만날 최소한의 기회를 열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극장들을 향해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를 비롯한 역사·인권·사회적 가치를 담은 영화의 충분한 관람 기회 마련 △다양한 사회적 기억을 이어가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 △역사적 기억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요청했다.
연대 단체는 “2016년 당시 정부에 등록된 생존 피해자는 47명이었지만 이제 우리 곁에 남아 계신 피해자는 다섯 분뿐”이라며 “피해자들이 한 분 한 분 우리 곁을 떠나는 동안에도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를 왜곡하거나 부정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기억할 기회를 좁히지 말아 달라”며 “시민들이 보고,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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