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글로벌 결제기업 비자(Visa)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 결제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자의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부터 송금·상환까지 핵심 기능을 검증하고 국내 금융환경에 적합한 사업모델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비자그룹과 디지털자산·AI 기반 결제 및 기업간거래(B2B) 등 미래금융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지난 4월 주요 경영진 간 논의를 통해 마련한 미래금융 분야의 전략적 협력 방향을 구체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 인프라 구축이다. 신한금융은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을 활용해 발행과 송금, 상환 등 핵심 기능을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금융시장과 제도적 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사업모델을 공동 설계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등 특정 자산의 가치와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자산으로, 가격 변동성을 낮추면서 블록체인 기반의 신속한 결제와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결제·정산 인프라와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는 가운데 신한금융도 관련 사업의 실증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양사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카드대금 정산 등 기존 금융서비스와의 연계 가능성도 검토한다. 단순히 디지털자산을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금융거래와 결제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AI를 활용한 차세대 결제모델 개발도 주요 협력 분야다. 양사는 ▲카드대금 정산 등 금융서비스의 스테이블코인 활용 ▲AI 기반 미래 결제모델 구현 ▲B2B·B2C 결제사업 확대 등을 중심으로 공동 실증과 차세대 금융서비스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그룹 계열사의 금융 역량을 결집해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제주은행 등 주요 자회사가 보유한 은행·카드·결제 분야의 역량에 비자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전통적인 카드 결제 분야에서 이어온 양사의 파트너십을 스테이블코인과 AI 등 디지털 금융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신한금융은 향후 글로벌 결제 인프라와 그룹 금융서비스 간 연계를 확대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 대응할 방침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비자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디지털 금융 전반으로 확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한의 금융 역량과 비자의 글로벌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미래금융 모델을 함께 설계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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