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다음은 사내대출? 삼성·SK 직원 구매력에 집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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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다음은 사내대출? 삼성·SK 직원 구매력에 집값 들썩

M투데이 2026-08-26 11:5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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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경쟁이 사내대출 경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반도체 호황으로 직원 보상이 확대되는 가운데, 저금리 사내대출이 주택시장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을 연 1.5% 금리로 빌려주는 사내대출 제도를 시행한다. 시장에서는 대출 재원이 최대 29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가까운 경기 수원 영통 일대에서는 이미 집값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 대단지 아파트 전용 84㎡는 최근 14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신고가를 새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중개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직장 접근성이 좋은 수원, 화성 동탄, 용인 등 경기 남부권이 직접적인 수혜 지역으로 거론된다.

SK하이닉스도 임직원에게 1억원을 연 1.5% 금리로 빌려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올해 반도체 호황에 따른 대규모 성과급 지급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직원들의 주택 구매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 SK하이닉스 이천 M16
사진 : SK하이닉스 이천 M16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장 주변은 이른바 ‘반도체 벨트’로 불린다. 수원과 화성, 용인, 이천뿐 아니라 교산 신도시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경기 하남 등 셔틀버스 운행 지역까지 매수 수요가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남부 배후 주거지에서 시작된 매수 움직임이 서울 동남권 등 인기 주거지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고소득 실수요자의 구매력이 시장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다.

정부는 대출 규제와 세금 정책을 통해 집값 안정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사내대출과 성과급은 일반 금융 규제와 다른 방식으로 실수요자의 자금 여력을 키울 수 있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다만 사내대출이 실제 집값을 얼마나 끌어올릴지는 지역별 공급 여건과 금리, 정부 규제 강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회사 복지 차원의 제도라는 점에서 주택시장 영향만을 놓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저금리 사내대출은 직원 복지 강화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부동산 시장 자극이라는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 

반도체 호황의 온기가 주택시장으로 옮겨붙을지, 정부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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