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냉탕] 또 무너진 투수진 기둥...회복탄력성 사라진 롯데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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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또 무너진 투수진 기둥...회복탄력성 사라진 롯데 불펜

일간스포츠 2026-08-26 09:48: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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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만루홈런을 맞은 김원중. 사진=롯데 자이언츠 

개막 전부터 불거진 악재가 결국 2026시즌 롯데 자이언츠 가장 큰 약점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지난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5-8로 패했다. 1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등판했지만, 안타 2개와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고 대타로 나선 이호연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이호연은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지명을 받았지만, 이후 트레이드로 두 차례 이적해 KIA 소속으로 뛰고 있었다. 백업 선수의 반란. KBO리그 역대 최초로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려낸 선수가 됐다. 

롯데는 치명타를 입었다.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가 8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투수진 기둥인 김원중이 무너지며 끝내기 패전을 당했다. 

김원중은 후반기 1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넉넉한 점수 차에도 흔들려 김태형 감독을 마운드 위로 오르게 했던 그였다.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3실점하며 흔들렸고, 모처럼 세이브 상황에서 다시 등판 기회를 얻은 25일 KIA전에서도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롯데는 시즌 59패(2무 50승)째를 당했다. 승차마진 플러스 9승인 두산과의 차이는 정규시즌 남은 33경기에서 좁히기 어려워 보인다. 팀 창단 최장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9년' 연속으로 늘어날 위기다.

올 시즌 롯데는 선발 투수 5명이 장기 이탈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타선 기복은 큰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최하위권으로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불펜 전력은 최악이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콕 짚어 가장 큰 약점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김원중은 비시즌이었던 지난해 12월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대만 1차 스프링캠프에 불참했고, 급히 몸을 끌어올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시즌 첫 경기(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부진하며 이내 마무리 투수 자리를 셋업맨 최준용에게 내줬다. 

다른 불펜 투수들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부진했다. 최다 등판 1위였던 '마당쇠 좌완' 정현수는 주로 2군에서 뛰었고, 김원중과 함께 투수진 리더 역할을 해줬던 구승민도 일찌감치 전력에서 제외됐다. 21홀드를 기록했던 정철원 '폭염 브레이크' 직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태형 감독은 "1군에서 같이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상위 라운드 지명 '노망주'들이 차례로 잠재력이 드러내 자원이 풍부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아시아쿼터 선수(이이무라 쇼타)를 셋업맨으로 써야할 만큰 불펜 뎁스가 얇아졌다. 그나마 안정감이 있는 최준용은 내달 14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차출된다. 이런 상황에서 팀 마운드 대들보인 김원중까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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