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스쿠발' 김정운·'부산고 장형' 장주영, 2학년들이 봉황대기 4강 견인 [I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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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스쿠발' 김정운·'부산고 장형' 장주영, 2학년들이 봉황대기 4강 견인 [IS 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08-26 01:0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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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2학년 투수 김정운이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목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충암고 2학년 투수 김정운이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목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충암고와 부산고가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 도전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봉황대기 4회 우승 전력이 있는 두 팀은 나란히 준결승에 오르면서, 북일고가 갖고 있는 대회 최다 우승 기록(5회)과 동률을 이루려고 한다. 공교롭게도 26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두 팀이 맞붙게 되면서, 외나무다리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충암고는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8강전에서 북일고를 9-0으로 꺾고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봉황대기 1회전에서 대전제일고를 11-3, 2회전에서 신흥고를 8-2로 누른 충암고는 32강전(서울컨벤션고)과 16강전(강릉고)을 모두 2-1로 이겼다. 대회 5경기에서 총 7실점만 허용하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왼손 투수 김정운(18·2년)이 승리 투수가 됐다. 충암고가 3-0으로 앞서던 2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등판한 김정운은 3루 땅볼과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 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김정운은 4회 초 주자 2명을 내보낸 뒤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김지율이 무실점으로 막아 그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고, 결국 승리 투수로 기록됐다.

경기 종료 뒤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정운은 "등판했을 때는 실점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던져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서도 "이닝을 거듭할수록 힘도 빠지고, 긴장이 풀려서 다소 아쉬웠던 투구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40개의 공을 던져 2이닝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6㎞로 측정됐다.

충암고 2학년 투수 김정운이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목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봉황대기에서 연이어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있는 김정운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타릭 스쿠발이 롤모델인 그는 24일 기준으로 봉황대기 5경기에 출전해 3승 0패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다. 18이닝을 던지는 동안 20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앞선 대회들(황금사자기·청룡기·대통령배)과 비교해 기록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볼넷이 줄었다. 마운드 위에서의 멘털(정신력)도 한층 안정된 것이 주효했다. 황금사자기 도중 물집이 터지는 부상을 당했던 김정운은 "봉황대기 이전까지는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해 공을 (끝까지 누르지 못하고 일찍) 놓아버리게 돼 공이 흩날렸던 거 같다. '자신 있게 내 공 보여주자'라는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부산고 2학년 포수 장주영이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목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부산고 2학년 포수 장주영이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수비하고 있다. 목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같은 날 열린 8강전에서는 박계원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고가 공주고를 8-1로 누르고 7회 콜드게임으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부산고는 봉황대기 1회전에서 경민IT고를 8-3으로, 2회전에서 제물포고를 7-1로 꺾었다. 32강전에서도 서울고를 5-1로 제압했다. 16강전에서는 청주고를 10-4로 눌렀다. 대회 5경기에서 38득점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보인다.

포수 장주영(18·2년)이 맹활약했다. 동료들로부터 장형(장주영+형)이라고 불리는 그는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한 '에이스' 하현승의 공백을 메우려는 투수진을 이끌며 4타수 3안타 2득점했다. 1회 말 무사 1·2루 위기에서 견제로 2루 주자를 잡아내기도 했다. 장주영은 "우승할 만큼의 투수력이다. 투수들한테 '다들 구위가 좋으니, 더 자신감을 갖고 던지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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