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26일 다시 만나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20일 첫 회동에서 입장차만 확인한 뒤 일주일 만에 다시 마주 앉는 것으로, 서울 도심 공급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접점 마련 여부가 주목된다.
25일 정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김 장관과 오 시장은 26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회동하고 용산공원 일부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과 서울 내 주택 공급 확대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지난 20일에 이은 두 번째 만남이다. 당시 양측은 용산공원 일부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지만, 뚜렷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 장관은 첫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각의 다른 입장을 확인했고 다음 주에 만나서 계속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쟁점은 용산공원 활용 방식이다. 국토부는 이미 훼손됐거나 과거 주거 용도로 사용된 부지 등을 활용하면 제한적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 도심 내 신규 공급 여력이 부족한 만큼 공공성이 큰 청년·신혼부부 주택 공급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
반면 오 시장은 용산공원의 녹지와 공원 기능을 보존해야 한다며 주택 공급에 반대하고 있다. 용산공원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남은 대규모 녹지축인 만큼, 일부라도 주택 공급 용도로 활용하면 공원 조성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서울 주택공급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공급 해법을 놓고는 온도 차가 뚜렷하다. 정부는 용산공원 일부 활용과 공공 주도 공급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반면, 서울시는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통한 도심 공급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이번 회동에서는 용산공원 외에도 서울 내 정비사업 활성화, 도심 유휴부지 활용, 청년·신혼부부 주택 공급 방안 등이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서울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하려면 서울시의 도시계획·인허가 협조가 필수적이고, 서울시 역시 정부의 금융·규제 권한 없이는 정비사업 속도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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