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모터 효율 0.2% 개선…전력비 16조 절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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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 모터 효율 0.2% 개선…전력비 16조 절감 효과

한스경제 2026-08-25 10:3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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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ABB는 최근 발표한 '산업 효율 격차' 보고서에서 대형 모터와 발전기 설비의 작은 효율 차이가 기업의 장기 비용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25일 밝혔다. ABB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전 세계에 공급한 대형 모터와 발전기 1000 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표준 사양과 최고 효율 사양(TIE) 사이에는 평균 0.2%의 효율 차이가 있었다. ABB는 이 0.2%의 효율 개선이 25년 설비 수명 기준 최대 120억 달러(한화 약 16조6000억원) 전력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BB는 효율 차이가 최신 기술 유무보다 설비를 처음 설계하고 발주할 때 결정되는 '사양 격차'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초기 구매 비용이나 기존 관행에 따라 표준 사양을 선택하면 이미 적용 가능한 고효율 기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14개국 1000 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약 80%가 향후 5년간 에너지 효율이 기업 경쟁력 유지의 핵심 요소라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에너지 집약도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표준 사양의 평균 효율은 약 98.5%, 최고 효율 사양은 98.7~98.8% 수준이었다. 일부 유도 방식 설비에서는 효율 차이가 1~1.5%까지 벌어졌다. 대형 모터와 발전기는 한 번 설치하면 20년 이상 운영돼 초기의 작은 효율 차이가 전체 자산 수명에 걸쳐 큰 비용 차이로 이어진다.

ABB는 평균 0.2% 효율 개선을 전 세계 유사 설비에 적용할 경우, 25년간 약 95억~120억 달러 전력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절감 가능한 전력 소비량은 100~150테라와트시(TWh),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천만~7천5백만 톤에 달한다.

최고 효율 사양 적용에 필요한 추가 투자비 회수 기간은 수개월에서 최대 3년 수준으로 나타났다. 초기 비용이 다소 높아도 장기간 운영되는 설비 특성상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더 높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비에르하그 ABB 고속 동기식 모터 글로벌 사업부 총괄은 "산업계는 오랫동안 생산 공정 최적화에 집중해 왔지만, 25년 이상 운영되는 대형 모터와 발전기의 효율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며 "효율 차이는 새로운 기술이 아닌 설비 사양에서 발생하는 만큼, 초기 구매 가격보다 총소유비용을 고려해 설비를 선택하는 것이 격차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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