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안 나온 게 다행… 이승우 상대 감독 향해 "왜, 뭐" 고함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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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안 나온 게 다행… 이승우 상대 감독 향해 "왜, 뭐" 고함 난장판

위키트리 2026-08-24 10: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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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 K리그1 최대의 라이벌전인 '현대가 더비'에서 경기 결과만큼이나 뜨거운 감정 충돌이 발생했다. 전북 현대의 공격수 이승우와 울산 HD의 김현석 감독이 경기 도중 그라운드와 벤치 경계에서 격렬한 언쟁을 벌이다 주심으로부터 나란히 경고를 받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라이벌전다운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일어난 이번 충돌은 선수의 부상 확인과 경기 지연, 관중석의 야유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감정싸움으로 치달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승우가 2024년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셔 열린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두 사람의 충돌은 지난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맞대결 후반 30분경에 발생했다.

당시 전북이 1-0으로 앞서 있던 상황에서 교체 명령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던 이승우가 울산 벤치 쪽에 위치해 있던 김 감독과 "왜", "뭐" 등과 같은 거친 언사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양측의 대화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일순간 험악해지자 경기를 관장하던 주심은 즉시 다가가 이승우에게 먼저 옐로카드를 제시했다.

그러나 경고 이후에도 두 사람 사이의 언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감정이 격해진 양측의 대립이 계속되자 결국 양 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급히 달려들어 사이를 막아서며 추가적인 물리적 충돌을 저지했다. 주심은 이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직접적인 언쟁을 벌인 울산 김 감독에게도 경고를 부여했다.

이날 사건의 발단은 앞선 공중볼 경합 과정으로 올라간다. 이승우는 울산 선수와의 공중볼 경합 이후 그라운드에 넘어지는 과정에서 어깨 부위에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다. 전북 구단 측 설명에 따르면 이승우는 평소 어깨 탈구 증상을 지니고 있으며 증상이 발생할 경우 타인의 손을 빌리기보다 스스로 상태를 확인하고 어깨를 맞췄다. 당시 상황에서도 이승우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스스로 어깨 상태를 정밀하게 살핀 후 벤치를 향해 다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신호를 전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 시간까지 겹치면서 경기가 한동안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북이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있던 시점이었기에 추격이 급했던 울산 측 입장에서는 이승우의 행동을 경기 흐름을 끊기 위한 의도적인 시간 지연 행위(침대 축구)로 받아들였다.

2024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수원FC와 광주FC의 경기를 앞두고 K리그 5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전 수원FC 이숭우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경기 중단 시간이 길어지자 울산 원정 응원석에서는 이승우를 향해 거센 야유와 항의가 쏟아졌다. 이에 이승우가 원정 관중석 쪽을 바라보며 손짓으로 반응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 시점부터 관중석과 그라운드 전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어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이승우와 울산 김 감독 사이에 직접적인 언쟁이 오가며 사태가 확대됐다.

다만, 충돌이 발생한 결정적인 계기와 정확한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양측의 설명이 여전히 상충하거나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울산 김 감독은 해당 상황에 대해 "할 얘기가 없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우에게 빨리 경기장을 나가라는 취지로 항의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화가 난 건 다른 이유"라며 항의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자신이 언급한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끝내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다.

이승우 역시 김 감독과 나눈 구체적인 대화 내용보다는 당일 경기의 치열했던 감정적 배경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이승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전북을 위해 뛰고 감독님도 울산을 대표해 울산을 보호하는 입장"이라며 "나도 전북 선수로서 이기고 싶었다. 서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이것도 축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부욕에서 비롯된 감정 충돌이었음을 간곡히 어필했다.

한편 전북 정정용 감독은 사건 직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나와 이승우가 소통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생긴 것 같다. 나와 이승우 사이의 소통이 이번 사건의 시발점이 된 것 같다"며 감독 차원에서 사태의 원인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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