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대 110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장 초반 주가는 6%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보다 현금배당에 무게를 둔 환원 방식에 대한 아쉬움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만7000원(6.04%) 내린 2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30조원은 올해 3분기 현금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방식이 현금배당 중심이라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현금배당에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매입·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과도 대비된다. SK하이닉스는 해당 계획 발표 이후 주가가 12%대 급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 대신 현금배당을 택한 배경에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의 ‘10%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가 보유할 수 있는 삼성전자 지분에는 제한이 있는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할 경우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면서 금융 계열사의 지분율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추가적인 주주환원 방식에 따라 시장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말 이사회를 열어 3분기 배당에 대한 세부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주주환원 규모와 구체적인 방식은 내년 1월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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