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ON 찾은 '세계 음악계 거물'...CJ 이재현·이미경과 K-컬처 미래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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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 찾은 '세계 음악계 거물'...CJ 이재현·이미경과 K-컬처 미래 그렸다

소비자경제신문 2026-08-24 09:5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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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CON LA 2026 현장에서 만난(왼쪽부터) 이재현 CJ 회장, 이미경 CJ 부회장, 루시안 그레인지 UMG 회장 겸 CEO. (CJ ENM 제공)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CON LA 2026 현장에서 만난(왼쪽부터) 이재현 CJ 회장, 이미경 CJ 부회장, 루시안 그레인지 UMG 회장 겸 CEO. (CJ ENM 제공)

[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30여 년 전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믿고 투자를 시작한 이재현 CJ 회장이 세계 최대 음악기업의 수장과 KCON에서 만나 K-컬처의 다음 성장을 이야기했다.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CJ 부회장,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의 루시안 그레인지 회장 겸 CEO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음악·콘텐츠 시장의 변화와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확장 가능성을 논의했다.

CJ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CON LA 2026’ 현장에서 그레인지 회장과 만났다. 세 사람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음악·콘텐츠 산업의 흐름과 K-컬처의 성장 가능성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30여 년 문화산업 투자...KCON에서 만난 글로벌 음악산업

이번 만남이 갖는 상징성은 CJ가 오랜 기간 문화사업에 쏟아온 투자와 맞닿아 있다. 이재현 회장은 1990년대부터 문화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라보고 콘텐츠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그 과정에서 “문화로 세계인의 일상을 바꾸겠다”는 비전을 강조하며 영화와 음악, 방송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키워왔다.

이미경 부회장 역시 글로벌 문화·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구축한 폭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콘텐츠의 해외 확산을 이끌어왔다. 국내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해외에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요 기업·인물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K-컬처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힘을 보탰다.

이 같은 CJ의 문화사업 전략이 집약된 대표적인 플랫폼이 KCON이다. CJ가 2012년 시작한 KCON은 K팝 공연을 중심으로 출발해 뷰티와 푸드, 콘텐츠 등 한국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해외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K-컬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세계 최대 음악기업을 이끄는 그레인지 회장을 KCON 현장에서 만났다는 점은 CJ가 30여 년간 추진해온 문화사업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하나의 현장에서 연결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세계 최대 음악기업 수장이 KCON 찾은 이유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세계 음악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그 수장인 그레인지 회장이 직접 KCON 현장을 찾았다는 것은 K팝을 포함한 한국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K팝은 이제 특정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을 넘어 글로벌 음악산업의 주요 장르이자 비즈니스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드라마와 영화, 뷰티, 푸드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라이프스타일 콘텐츠가 함께 확산되면서 K-컬처의 범위 역시 넓어지고 있다.

KCON의 변화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K팝 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기는 공간을 넘어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해왔다.

CJ 입장에서는 글로벌 음악기업과의 협력이 K팝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과 유통, 마케팅, 팬덤 확대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반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걸스플래닛 2027’로 이미 시작된 협력

CJ와 UMG의 접점은 이번 회동에 앞서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5일 Mnet의 글로벌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걸스플래닛 2027’과 UMG 산하 리퍼블릭 컬렉티브는 파트너십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양측의 협력 범위는 프로그램 제작에 국한되지 않는다. 차세대 글로벌 K팝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단계에서 시작해 최종 데뷔조의 미국 및 글로벌 활동까지 전 과정에서 협업한다.

이는 K팝의 글로벌 진출 방식에도 의미 있는 변화다. 국내에서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데뷔시킨 뒤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초기 제작 단계에서 글로벌 음악기업이 참여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CJ가 가진 K팝 콘텐츠 제작·기획 역량과 UMG가 보유한 글로벌 음악시장 네트워크가 결합하면 아티스트 발굴과 육성, 해외 유통과 마케팅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을 처음부터 염두에 둔 K팝 그룹을 만드는 협업 모델인 셈이다.

K팝 다음 무대는 ‘K-컬처 생태계’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그레인지 회장의 만남은 K팝의 세계적인 성공 이후 K-컬처가 어디로 향할 것인지라는 질문과도 맞닿아 있다.

CJ가 KCON을 통해 보여준 전략은 음악 한 장르의 성공에 머물지 않는다. K팝을 중심으로 뷰티와 푸드, 영화·방송 콘텐츠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산업을 연결해 하나의 경험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음악을 통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글로벌 소비자가 한국 음식과 화장품, 드라마와 영화 등 다른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접점을 넓히는 구조다. K팝의 팬덤을 K-컬처 전체의 소비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KCON은 CJ 문화사업 전략의 핵심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세계 최대 음악기업의 수장이 이러한 KCON 현장을 직접 찾고 CJ 경영진과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미래를 논의했다는 것은 K-컬처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30여 년 전 문화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택했던 CJ의 투자는 KCON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이어졌고, 이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K팝 인재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협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K팝을 세계에 알리는 단계를 넘어 글로벌 기업과 함께 K-컬처의 다음 성장 구조를 만드는 것이 CJ가 향하고 있는 새로운 문화사업의 방향이다.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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