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시티는 2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킹스턴어폰헐에 위치한 MKM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맨유를 2-0으로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초반부터 슈팅을 연달아 날리던 헐 시티. 세네 라멘스 골키퍼의 선방에 기회가 무산되는 듯싶었으나, 결국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미 아자이가 선제골을, 전반 38분 노벨 멘디가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 득점했다.
수비력도 돋보였다. 후반전에 스트라이커인 올리버 맥버니를 제외하고 모두 내려서 공간을 틀어막았다. 골문에서는 콘스탄티노스 촐라키스가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맨유를 좌절하게 했다.
우연이 아니었다. 맨유가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약점을 보인 것들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 만든 결과였다. 딘 홀든 수석코치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아모림 감독의 전술을 그대로 본뜻 것은 아니다.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은 3~4주 전부터 5백 전술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프리시즌 동안 전술을 노출하고 싶지 않아 계속 4백으로 경기를 치렀다. 준비 과정에서 밀란의 경기 영상이 유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볼이 없는 상태에서 플레이에 익숙하다. 챔피언십(2부 리그)을 지배하다 올라와서 이제 와 스타일을 급격히 바꿔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 미들 블록을 구축하고 대응하는 것은 우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며, 역습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것이라 밝혔다. 홀든 코치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여기엔 밑바닥부터 고생하며 올라온 선수들이 모여 있으며, 진짜 슈퍼스타라 부를 만한 선수는 없다. 감독님 역시 매우 겸손한 분이시라 모두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자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잔류다. 그것이 가장 힘든 과제이며, 그 후 다음 단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하지만 개막전 홈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우리 모두의 꿈을 뛰어넘는 결과였다. 이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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