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목적 vs 일반인 저격?…박위 사태가 부른 ‘극과 극’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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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목적 vs 일반인 저격?…박위 사태가 부른 ‘극과 극’ 시선

스포츠동아 2026-08-24 07:2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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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 박위 SNS

사진캡처 | 박위 SNS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불의의 전신마비 사고를 딛고 장애 인식 개선에 앞장서 온 100만 유튜버 박위가 때아닌 구설에 올랐다.

KTX 하차 중에 발생한 휠체어 낙상 사고를 알리는 과정에서, 실수한 현장 근무자의 모습이 담긴 CCTV를 게시하며 ‘공개 저격’ 논란에 휩싸였다. 박위의 사과와 영상 삭제에도 불구하고 아내인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에게까지 불똥이 튀며 수일째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박위는 최근 KTX에서 하차하던 중 안내 근무자의 발에 휠체어 바퀴가 걸려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겪었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그는 하체 감각이 없어 얼마나 다쳤는지 알 수 없는 공포와 분노를 털어놓으며 장애인 이동 지원 시스템의 허술함을 꼬집었지만, 정작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도움 주려고 했던 공익요원을 저격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자, 박 위는 영상을 내리고 “근무자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팽팽하게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박위의 당시 심정에 공감하며 꼭 필요한 공론화였다는 반응을 보인다. 반사 신경으로 바닥을 짚기 힘든 전신마비 장애인의 특성상 작은 사고도 치명적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공시설의 미흡한 안전 시스템에 경종을 울리는 ‘공익적 목적’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다.

현장에서 사과까지 한 일반인 근무자를 상대로 CCTV를 공개한 것은 도를 넘은 ‘좌표 찍기’이자 사적 제재라는 비판 또한 거세다.

특히 이번 사태가 유독 큰 역풍을 맞은 배경에는 인플루언서와 연예인들의 일명 ‘SNS 완장질’에 대한 대중의 누적된 피로감이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일부 유명인들이 식당, 병원 등이나 서비스 종사자와의 사적 갈등을 폭로하며 ‘여론몰이로 압박하려던 선례들과 겹쳐 보인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사회적 약자로서 낮은 곳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쌓아 올린 그의 영향력이 오히려 평범한 소시민을 짓누르는 권력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에서 나오는 대중의 배신감도 크다. ‘재발 방지 목적’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눈에는 ‘공익을 앞세워 자신의 억울함과 불쾌감을 해소하려는 사적 단죄’로 읽힌 셈이다.

급기야 역사 내부 CCTV 영상을 개인이 어떻게 얻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특혜 의혹’까지 번지며 논란은 식지 않는 모양새다. 일부 누리꾼은 ‘공공기관 CCTV는 일반인이 열람은 가능하지만 경찰이 아니라면 취득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사실을 근거로, 유명세를 이용해 손에 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그를 옹호하고 나선 그룹 신화의 김동완에게까지 여진이 번지는 인상이다. 가수 김동완 “그도 장애가 처음이라 장애인 입장에서 생각했을 것”이라며 옹호 글을 올렸으나, 대중은 “논점을 흐린 두둔”이라며 도리어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김동완은 “앞선 글의 취지가 다르게 전해지는 것 같아 덧붙인다”며 “영상 공개 방식은 비판받을 수 있으나, 확인되지 않은 과거까지 끌어와 한  사람을 통째로 매도하는 쪽으로 번지는 모습이 최근 자주 보여 우려스러웠다”고 재차 소신을 밝혔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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