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보령머드축제를 둘러싼 ‘폐머드 해양 유입’ 논란이 성분검사 결과 공개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축제 과정에서 사용된 머드가 우수관을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 갔다는 지적과 폐머드 관리가 미흡했다는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축제 후 배수로에 남은 머드침전물과 배출수에 대한 성분검사 결과 환경오염원에 해당하는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검사 결과 해당 배출수는 방류수 수질 기준치에도 현저히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단순히 물과 섞인 머드가 배수로에 남거나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이를 유해 폐기물이나 해양오염물질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보령머드축제에서 사용한 머드가 우수관을 타고 바다로 유입됐다”는 내용과 함께 배수로 슬러지에 대한 성분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 다른 보도에서는 폐머드가 별도 처리 없이 바다로 흘러갔다는 취지의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보도 언론인과 축제 관계자 등이 입회한 가운데 머드침전물과 배출수를 직접 채취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검사를 의뢰’, 실제 환경오염 여부를 확인했다.
검사 결과에서는 환경오염원으로 볼 만한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배출수 역시 수질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사 결과는 ‘머드가 배수로를 통해 이동했다’는 현상과 ‘환경오염이 발생했다’는 판단을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령머드축제에 사용되는 머드는 축제의 핵심 콘텐츠이자 보령을 대표하는 지역 자원이다.
특히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의 엄격한 인체적용 시험기준을 통과한 재료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지역축제로 성장한 만큼 축제의 흥행만큼이나 환경관리와 사후처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보령시와 축제 관계기관은 이번 논란을 단순한 해명에 그치지 않고 환경관리 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축제 종료 후 머드침전물의 회수와 처리를 보다 철저히 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축제 전후 수질 및 침전물에 대한 정기적인 성분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머드의 보다 친환경적인 관리·처리 방안도 모색한다.
축제 관계자는 “축제장에서 사용하는 머드 성분을 체험객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환경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여 보령머드축제의 명예와 지속가능성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결국 ‘머드가 어디로 이동했느냐’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검증할 것이냐’로 쟁점이 이동하는 모양새다.
성분검사에서 환경오염 물질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향후 보령시와 축제 관계기관이 폐머드 회수·처리와 사전·사후 환경검증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강화하느냐가 보령머드축제의 지속가능성을 가르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