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GPT의 대항마 '클로드'로 유명한 기업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 IPO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상장 주관사들은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00억 달러(약 139조 원) 이상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를 2조 달러 수준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평가가 실제 공모 과정에서 유지된다면 올해 상장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1조 77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가 된다.
올해 큰 기대를 낳았던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상장 과정에서 750억 달러(약 104조 원)를 조달했으며 초과배정옵션 행사까지 포함하면 최종 확보 자금은 862억 달러(약 119조 원)에 달했다.
앤트로픽의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핵심은 자체 인공지능 모델인 '클로드'다. 2021년 설립된 앤트로픽은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면서 챗GPT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미 상장을 위한 절차에도 착수했는데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르면 이달 말 공개 상장 신청이 이뤄질 것이라 보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들도 주관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이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초대형 IPO의 주관사는 상당한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본시장 주관 실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SK텔레콤·네이버·LG CNS 수혜 기대
이와 더불어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투자·협력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SK텔레콤은 앤트로픽의 성장에 따른 직접적인 지분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2023년 앤트로픽에 1억 달러를 투자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후 단순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통신 분야에 특화된 대규모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15만 7189주를 약 1399억 원에 추가 매수하면서 SK텔레콤이 보유한 앤트로픽 주식은 총 386만 303주로 늘었다. 6개월 전 1조 3762억 원이었던 장부가액은 현재 3조 5050억 원으로 증가했다.
향후 앤트로픽이 시장에서 예상하는 2조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상황은 더욱 달라질 수 있다. 물론 IPO 과정에서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이나 공모가격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지만, SK텔레콤의 보유 지분가치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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