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재현(가운데)이 23일 고척 KIA전서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설종진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척=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김재현(33·키움 히어로즈)이 KBO 통산 9번째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김재현은 23일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서 9회말 2사 만루서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터트려 팀의 8-7 승리를 책임졌다. 키움(42승2무72패)은 22일 KIA전부터 2연승을 질주해 주말 3연전서 위닝시리즈(2승1패)를 수확했다. 치열한 중상위권 경쟁을 펼치는 KIA(60승2무50패)는 최하위 팀에 덜미를 잡혔다.
김재현은 2-7로 뒤진 9회초 김건희를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강준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1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키움은 9회말 1사 후 승리 확률 0.8%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KIA 4번째 투수 이태양을 흔들어 득점 기회를 잡았다. 권혁빈, 서건창, 추재현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서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4-7로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키움 타선은 안치홍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대타 여동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웃 카운트 1개만을 남겨뒀다. 타석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1군서 10타수 1안타에 그쳤던 김재현이 나섰다.
키움 김재현이 23일 고척 KIA전서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홈런을 친 김재현은 누상의 주자, 덕아웃의 키움 동료과 함께 환호하며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가 1군 경기서 홈런을 터트린 것은 2022년 5월 25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551일 만이었다.
키움 김재현이 23일 고척 KIA전서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올 시즌 김재현을 대신해 후배 김건희와 김동헌이 1군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았다. 베테랑 김재현은 2군서 묵묵히 준비하며 기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재현의 역할이 중요해질 시기가 오고 있다. 주전 안방마님 김건희가 다음달 한국 야구대표팀에 차출돼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지만 (김)건희가 너무 잘해 경쟁이 안 된다”며 웃은 김재현은 “건희가 대표팀에 차출되면 경기에 많이 나설 수 있다. 출전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 김재현이 23일 고척 KIA전서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김건희(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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