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르노코리아의 준대형 SUV 필랑트 1.5 HEV가 실제 소유주들로부터 10점 만점에 9.62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네이버 MY CAR에 등록된 실사용자 168명의 평가를 집계한 결과로, 출시 초기임에도 디자인부터 주행 성능까지 고르게 호평받고 있다.
세부 점수에서는 디자인이 9.83점으로 가장 높았다. 주행 성능은 9.81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며 거주성 9.63점, 품질 9.61점, 연비 9.50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항목은 가격이었지만 점수는 9.33점에 달했다. 모든 평가 항목이 9점대를 기록한 만큼 가격을 포함한 전반적인 상품 구성에서 실제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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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정숙성과 승차감에 평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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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후기에서 가장 자주 확인되는 장점은 정숙성과 승차감이다. 단순히 실내가 조용하다는 평가를 넘어 진동 억제와 고속 주행 안정감, 부드러운 차체 움직임을 함께 칭찬하는 반응이 많았다.
한 오너는 “주행 안정감의 차원이 다르다”며 정숙성과 연비 모두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차주는 소음과 진동이 실내로 전달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승차감이 부드럽고, 고속에서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조향 감각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차음성이 뛰어나면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차체가 정교하게 반응해 장거리와 고속도로에서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필랑트에는 외부 소음 유입을 줄이는 이중접합 차음 유리가 적용되며, 트림에 따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제공된다. 실제 오너들이 체감한 높은 정숙성이 차량의 하드웨어 구성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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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피로도 줄였다…“이전 싼타페보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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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운전이 잦은 소유주들 사이에서는 피로도가 크게 줄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시트의 착좌감뿐만 아니라 정숙성, 차체 움직임, 조향 감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매일 장거리 출퇴근을 한다는 한 차주는 “이 차가 아니었다면 매일 오가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다섯 대의 차량을 탔지만 운전 피로도가 확실히 줄었다”고 밝혔다.
이전에 싼타페를 운행했다는 오너도 출고 3개월 동안 필랑트를 경험한 결과 기존 SUV보다 승차감과 운전 피로도에서 분명한 차이를 느꼈다고 평가했다.
연비는 주행 환경에 따라 반응이 갈렸다. 짧은 거리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주행 거리가 길어질수록 연비가 눈에 띄게 상승한다는 후기가 많았다. 필랑트의 공인 복합연비는 15.1km/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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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와 통풍 시트는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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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만족도에도 공통으로 지적된 단점은 있었다. 대표적인 부분은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의 반응 속도와 완성도다.
여러 차종을 경험했다는 한 오너는 승차감과 고속 주행 성능에는 높은 점수를 줬지만 소프트웨어 반응성은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 다만 차량의 탄탄한 기본기와 다른 장점들이 이를 충분히 상쇄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통풍 시트의 성능이 기대보다 약하다는 의견과 일부 실내 부품에서 원가 절감의 흔적이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내구성에 대해서는 출시 후 시간이 충분히 지나지 않은 만큼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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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다 브랜드가 고민…감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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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오너들은 필랑트의 가장 큰 약점으로 차량 자체가 아닌 브랜드 인지도와 중고차 감가를 꼽았다.
한 차주는 “비슷한 가격대에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은 많지만 주행 질감에서는 대안을 찾기 어렵다”며 르노라는 브랜드 때문에 상품성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리비와 감가상각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지만 5년 잔가 보장 상품이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견도 확인됐다.
구매자들의 이전 보유 차종도 눈길을 끈다. 제네시스 G80과 G90, 현대 그랜저, 아우디 A7 같은 대형 세단부터 아이오닉 5와 싼타페 등 다양한 차량을 경험한 운전자들이 필랑트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오너 168명이 매긴 종합점수 9.62점은 필랑트가 단순히 디자인만 돋보이는 신차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브랜드 인지도와 소프트웨어 완성도는 해결해야 할 과제지만 정숙성과 승차감, 장거리 주행 능력만큼은 실제 구매자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우진 기자 lw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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