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GV90 테크 브리프’를 열고 주요 기술과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사진은 제네시스 GV90 테크 브리프에서 현대차그룹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2026.8.23 현대자동차 제공
2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열린 GV90 신기술 설명회(테크 브리프)에서 이승목 현대자동차그룹 통합안전개발실 상무가 이 차에 적용된 ‘루프(천장) 에어백’ 개발 과정을 설명한 말이다. 제네시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이 브랜드 최고급 모델인 GV90을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GV90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치를 ‘프리미엄’에서 ‘럭셔리’로 격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징성이 있는 차인 만큼 개발진은 이 차에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기능을 여럿 적용했다. 그 중 하나가 루프 에어백이다. 평소에는 선루프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차가 전복되는 즉시 천장 전체를 덮는 에어백은 국내외 차량 중 GV90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하고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 네오룬(GV90 Neolun)’과 ‘GV90’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제네시스 GV90 네오룬 외장. 2026.8.20 제네시스 제공
개문(開門) 버튼을 누르면 GV90 뒷문은 먼저 카니발 뒷문처럼 살짝 뒤쪽으로 밀린 뒤, 여닫이 형태로 열린다. 이대희 제네시스바디설계실 실장은 “힌지(경첩) 하나가 슬라이딩과 회전이라는 두 가지 동작을 모두 감당하도록 만드는 것이 특히 어려웠다”며 “GV90 도어는 B필러가 감당해야 할 충격 흡수까지 견디도록 설계돼 무게가 70kg에 이르기 때문에 힌지가 이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강성도 보강해야 했다”고 전했다. 개발진은 고강도 주철과 알루미늄을 부위별로 정밀하게 사용해 강성을 높이면서 500여 개 볼베어링을 안에 넣어 이런 기능을 구현해냈다.
최고급 차량인 만큼 세부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 첨단 기술력이 동원됐다. 전기차의 미세한 고주파음을 잡기 위해 반대 파형의 소리를 일부러 만들어 소음을 상쇄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됐고, 차체 빈 공간을 따라 이동하는 잡음을 제거하기 위해 틈새로 고발포 충진재를 쏘아 빈틈을 없앴다.
샌프란시스코=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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