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비 주가 하락폭 커
환차익으로 실적 타격 방어
기준금리 인상 수혜 전망
환율 급락에 숨은 반전… 은행주, 3분기 실적 방어선 구축하나 /AI이미지
[포인트경제] 최근 은행 주가가 시장 전반의 호재성 흐름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은행 주가는 3.2% 떨어지며 코스피 전체 하락률(0.9%)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표주로 투자금이 쏠린 데다, 은행주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 어렵다는 인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2분기 벌어들인 이익이 꼭대기를 찍고 내려올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주식을 사고파는 수급 상황도 좋지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약 1조9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동안 은행 주식도 1260억원 넘게 매도했다. 국내 기관 투자자 역시 자체 주식 매입분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은행주를 계속 팔아치우는 추세다.
수수료 감소 타격, 4000억원대 환차익이 막아준다
주식 거래량이 줄면서 은행이 수수료나 투자 상품으로 얻는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도 크다. 4대 대형 금융지주 기준으로 3분기 수수료와 관련 이익이 지난 1분기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가정하면, 약 5400억원 규모의 이익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6월 말보다 160원가량 크게 떨어지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환율이 내리면 은행이 보유한 외화 자산과 부채의 평가 가치가 바뀌면서 외화환산이익(환차익)이 발생하는데, 하나·우리·기업 등 3개 은행에서만 3분기 중 4000억원이 넘는 환차익이 생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수수료 이익이 줄어들더라도 전체적인 3분기 이익 감소 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8월 금리 인상 가능성… 은행 수익성 지표 다시 오르나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가장 큰 관심사다. 여전히 높은 물가와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금리 인상 선호) 발언을 고려할 때, 8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만약 8월에 동결하더라도 10월에는 금리를 올릴 확률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이 늘면서 6~7월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자산 운용으로 거둔 알짜 이자 수익 비율)이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다시 올라가면 이 순이자마진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더 이상 크게 떨어지긴 힘들어… 당분간 숨고르기
예금보험료 인상이나 국고채 입찰 관련 조사 등 소소한 악재가 여전하지만, 은행 주가가 장부가치 대비 크게 낮은 수준(PBR 0.68배)까지 내려와 있어 주가가 여기서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
최 연구원은 "금리와 환율 흐름이 은행 업종에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반도체 중심으로 흘러가는 전체 증시 분위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은행 주가는 당분간 일시적으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이번 주 관심 종목으로 우리금융(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4만3000원)과 BNK금융(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2만4500원)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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