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네시스 보다 먼저였다"... 한국인들도 의외로 모르는 국산 프리미엄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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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네시스 보다 먼저였다"... 한국인들도 의외로 모르는 국산 프리미엄 SUV

오토트리뷴 2026-08-23 18:56:58 신고

[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제네시스가 최근 플래그십 전기 SUV GV90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프리미엄 4인승 SUV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GV90 네오룬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는 독립형 2열 시트와 냉장고, 테이블, 파티션 등을 앞세워 ‘SUV형 의전차’의 새로운 기준을 예고했다.

▲KG모빌리티 렉스턴 써밋(사진=KG모빌리티)
렉스턴 써밋 /사진=KGM

하지만 국산 브랜드가 이런 시장에 도전한 것은 GV90가 처음이 아니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KG모빌리티는 약 2년 전 이미 렉스턴 써밋을 선보였다. 일반 렉스턴의 좌석 수를 4개로 줄이고 2열을 리무진처럼 꾸민 국산 프리미엄 SUV다.

렉스턴 써밋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렉스턴 리무진’ 콘셉트를 양산차로 발전시킨 모델이다. 차체를 길게 늘린 스트레치 리무진은 아니지만 일반 렉스턴의 2열 벤치 시트를 두 개의 전동식 독립시트로 교체하면서 성격을 완전히 바꿨다.

가장 큰 특징은 역시 2열 공간이다. 좌우 독립시트에는 전동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기능을 비롯해 열선·통풍, 확장형 헤드레스트와 다리받침 역할을 하는 언더 서포트가 적용된다. 시트는 최대 140도까지 눕힐 수 있고 앞뒤로 168mm 이동해 장거리에서도 편안한 자세를 만들 수 있다.

▲KG모빌리티 렉스턴 써밋(사진=KG모빌리티)
렉스턴 써밋 /사진=KGM

두 좌석 사이에는 대형 양문형 센터콘솔이 설치된다. 내부에는 냉장고와 통합 컨트롤 터치 모니터, 고속충전 USB 단자, 15W 무선충전기,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들어간다. 고급 세단이나 프리미엄 미니밴에서 볼 수 있던 구성을 프레임바디 SUV에 적용한 것이다.

앞좌석 등받이에는 14인치 터치스크린 두 개와 OTT 셋톱박스가 장착된다. 2열 탑승자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각자의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용 LED 실내등과 독서등, 롤러 블라인드도 갖춰 업무용 의전차로 활용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구성을 완성했다.

렉스턴 써밋 /사진=KGM
렉스턴 써밋 /사진=KGM

GV90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첨단 기술을 통해 미래형 럭셔리를 강조한다면 렉스턴 써밋은 정통 SUV의 강인함을 유지한 것이 차이점이다. 4WD 시스템과 차동기어 잠금장치가 기본 적용되며, 써밋 전용 온·오프로드 서스펜션과 와이드 허브 스페이스를 통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보완했다.

외관에는 써밋 전용 엠블럼과 20인치 5스포크 블랙 휠, 265/50R20 A/T 타이어가 적용된다. 전동식 파워 사이드스텝과 휠 아치 가니쉬도 기본으로 제공돼 일반 렉스턴보다 고급스럽고 강한 인상을 만든다.

렉스턴 써밋 /사진=KGM
렉스턴 써밋 /사진=KGM

파워트레인은 2.2리터 LET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를 발휘하며 공인 복합연비는 10.2km/L다. 초고장력 4중 구조 프레임과 9개의 에어백,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안전·운전자 보조 기능도 갖췄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6,026만 원이다. 기본 인테리어는 스노우 베이지 퀼팅 사양이며 블랙 퀼팅 인테리어도 추가 비용 없이 선택할 수 있다. 세이프티 선루프와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은 선택 사양이다.

렉스턴 써밋 /사진=KGM
렉스턴 써밋 /사진=KGM

물론 렉스턴 써밋과 GV90를 직접적인 경쟁 모델로 보기는 어렵다. 브랜드와 동력계, 첨단 기술, 예상 가격대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좌석 수를 과감하게 줄이고 2열 탑승 경험에 집중한 프리미엄 SUV라는 발상만큼은 렉스턴 써밋이 한발 앞섰다.

GV90의 등장으로 국산 4인승 프리미엄 SUV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지만, 그 가능성을 먼저 보여준 차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었다. 렉스턴 써밋은 화려한 판매량보다 독특한 구성으로 기억될 만한 KGM의 숨은 플래그십이다.

이우진 기자 lw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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