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뛰어넘은 中휴머노이드 로봇…100m 9.39초 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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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뛰어넘은 中휴머노이드 로봇…100m 9.39초 주파

소다 2026-08-23 13:4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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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를 9.39초에 주파한 톈궁 울트라(1번 트랙). X 갈무리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거리 달리기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린 우사인 볼트의 신기록을 뛰어넘었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서 로봇 혁신센터가 개발한 ‘톈궁 울트라’가 100m를 9.39초에 주파해 예선 1위를 차지했다고 주최 측이 밝혔다. 그의 기록은 볼트가 2009년 독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세운 세계기록(9.58초)보다 0.19초 빠르다. 톈궁 울트라는 경기 초반 스마트폰 제조업체 아너의 ‘라이트닝’에 뒤졌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추월에 성공했다. 라이트닝도 9.47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볼트보다 빠른 기록을 냈다.

이번 기록은 지난해 처음 열린 대회보다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톈궁 울트라는 100m 달리기에서 21.50초를 기록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같은 날 오전 라이트닝이 사전 테스트에서 100m를 9.32초에 달렸으며 최고 속도는 초속 14.5m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라이트닝은 올해 4월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에서도 50분 26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다. 라이트닝은 하프마라톤 당시 95㎝였던 다리 길이를 이번 대회에서 10㎝ 늘린 1.05m로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100m를 9.39초에 주파한 톈궁 울트라. X 갈무리



하지만 두 로봇은 볼트처럼 화려한 세리머니 등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나온다. 로봇들은 막판에 속도를 멈추게끔 설치된 두꺼운 매트에 그대로 충돌했다. 톈궁은 크게 휘청거린 뒤 트랙 가장자리에서 넘어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 피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트닝은 쓰러진 후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면서 들것에 실려 옮겨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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