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황제는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였다.
황진우가 불리한 자리에서 출발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황진우는 밤을 가른 추월쇼 끝에 ‘용인 나이트 레이스’ 정상에 올랐다.
황진우는 22일 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6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결승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출발부터 황진우의 우승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한 건 정의철(오네 레이싱)이었다. 장현진(서한GP), 헨쟌 료마(오네 레이싱)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36랩 레이스가 시작되자 판도가 요동쳤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창욱(금호 SLM)이 첫 랩부터 두 계단을 뛰어올라 2위에 자리했고, 4랩째에는 정의철까지 추월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 사이 12번 그리드의 황진우도 조용히 속도를 끌어올렸다. 5랩에서 헨쟌 료마, 6랩에서 정의철을 차례로 제치며 2위까지 올라섰다.
그리고 황진우의 질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7랩에서 1분28초051, 8랩에서 1분27초834를 기록하며 연속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찍었다. 선두 이창욱과의 격차는 어느새 1초 이내로 줄었다.
13랩부터는 이창욱의 뒤에 바짝 붙었다. 두 차량의 간격은 0.5초까지 좁혀졌다. 야간 서킷을 가르는 두 차량의 추격전이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승부처는 15랩이었다.
백 마커가 등장한 순간을 놓치지 않은 황진우가 이창욱을 추월했다.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황진우가 마침내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이후 황진우는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밤은 황진우의 것이 됐다.
이창욱이 2위에 올랐고, 올 시즌 처음 슈퍼레이스에 참가한 신생팀 워터큐 이레인 레이싱의 김무진이 3위를 차지했다. 박정준(준피티드 레이싱)과 김화랑(찬스레이싱 by NH투자증권)이 각각 4·5위로 뒤를 이었다.
같은 날 서킷스토리 아카데미 GTA 클래스에서는 정회원(BMP 모터스포트), GTB에서는 엄호(다이나믹 레이싱)가 우승했다. 프리우스 PHEV는 이율(L&T LEXUS), 알핀은 김정수, 금호 M은 송덕삼(CS 레이싱)이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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