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또 한 번의 '임솔대전'이 펼쳐지게 됐다.
'동갑내기 라이벌' 서교림과 김민솔(이상 20)은 23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일에 '챔피언 조'에서 함께 플레이한다.
3라운드까지는 서교림이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2위 김민솔에 세 타 차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서교림과 김민솔은 올 시즌 엎치락뒤치락 경쟁 중이다. 서교림은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수확하며 김민솔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대상 포인트는 서교림이 390점을 얻어, 김민솔(352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상금은 김민솔(11억 2162만원)이 서교림(10억 1676만원)에 앞선 선두를 사수하고 있다.
팬들은 두 선수의 경쟁 구도를 '솔림대전' 혹은 '임솔대전'이라 부른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악천후가 만든 구도다.
3라운드는 우천과 낙뢰 예보 속에 한때 경기가 중단되는 등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됐다. 서교림은 3번 홀(파5)과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 반면 김민솔은 3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두 선수는 스코어는 최대 5타 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후 격차가 좁혀졌다. 서교림이 후반 한 타를 줄인 반면 김민솔은 기상 악화로 인한 경기 재개 이후 7번 홀(파4)과 8번 홀(파4)에 이어 17번 홀(파4)까지 버디를 따내 서교림을 추격했다.
서교림은 "전반에는 좋은 흐름을 탔는데 낙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끊긴 게 조금 아쉽다. 후반에는 원하는 대로 샷이 나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김민솔은 "3번 홀 이후로는 스코어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았다"라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차에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최종 라운드까지 대회 나흘 내내 김민솔과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다. 그는 "(김민솔과) 4일 동안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 함께 경기하며 부담을 느끼는 부분도 있지만,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해 우승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솔은 "(서교림의 좋은 흐름이) 신경이 쓰이기는 했다. 하지만 이번 주 나의 샷 감이 워낙 흔들리다 보니 교림이와 경쟁하기보다는 나 자신과의 싸움에 더 집중하고 있다"라며 "작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5'에서도 마지막 3개 홀에서 흐름을 뒤집어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이 있어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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