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뮌헨에서 치른 시즌 첫 공식전에서 승리에 기여하며 트로피 진열대에 하나를 추가했다.
23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26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을 가진 바이에른뮌헨이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2-1로 승리했다.
시즌 첫 공식전이자 한 경기로 승패가 갈리는 단판 승부에서 바이에른이 우승을 따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관왕 바이에른이 분데스리가 2위팀 도르트문트와 치른 경기였다.
도르트문트는 세루 기라시를 사무엘레 이나시오,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로 받쳤다. 중원의 조브 벨링엄, 펠릭스 은메차를 좌우 윙백 율리안 뤼에르손과 다니엘 스벤손이 보좌했다. 스리백은 라미 벤세바이니, 발데미르 안톤, 조안 가두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그레고어 코벨이었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 뒤에 루이스 디아스, 너새니얼 브라운, 마이클 올리세의 2선 조합을 세웠고 중원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요주아 키미히로 구성했다. 포백은 요시프 스타니시치, 김민재, 요나탄 타, 콘라트 라이머였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초반부터 도르트문트가 강한 압박을 가했고, 바이에른은 그럼에도 끈질기게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전방까지 올라가려 했다. 이를 통해 서로 슛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10여분이 흘렀다.
전반 13분 도르트문트가 먼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카레차스가 크로스를 올렸을 때, 그를 막기 위해 김민재가 끌려 나가 있었기 때문에 문전에 바이에른 수비가 부족했다. 궤적이 날카로은 크로스였으나 기라시의 발에 걸리지 않았다.
전반 14분 바이에른이 경기 첫 슛을 시도했다. 케인이 프리킥을 빠르게 처리하면서 디아스가 전방으로 질주했고, 컷백 패스를 받은 스타니시치가 넘어지며 발을 댔는데 코벨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5분 키미히의 슛은 블로킹에 막혔다.
전반 27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가로챈 케인이 짧은 볼 키핑 후 왼발로 50m 장거리 슛을 날렸다. 킥은 정확했는데 코벨에 제때 문전으로 후퇴하면서 막아냈다.
선제골이자 바이에른의 시즌 첫 골이 전반 28분 터졌다. 득점자는 브라운이었다. 키미히의 롱 패스를 받은 올리세가 가슴 트래핑 후 수비 2명을 유인해 놓고 옆의 브라운에게 내줬다. 브라운이 짧은 스윙으로 크게 꺾어 때리면서 수비 블로킹을 피해 마무리하는 기술을 보여줬다.
도르트문트가 슛은 되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전반 32분 막기 힘든 궤적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 침투한 스벤손에게 연결될 뻔 했으나 간발의 차로 발에 닿지 않아 흘러갔다.
전반 35분 바이에른의 끈질긴 패스워크에 이어 스타니시치가 정면에서 슛 기회를 잡았다. 자세가 무너지면서 슛이 높이 떴다.
전반 36분 바이에른의 득점 기회를 코벨이 저지했다. 김민재가 기라시를 등 뒤에서 제압하면서 특유의 수비 성공으로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간결한 과정으로 패스가 왼쪽의 디아스에게 전달됐다. 디아스가 안으로 파고들면서 감아 찬 슛의 궤적이 살벌했으나 코벨이 몸을 날려 쳐냈다.
전반 42분 도르트문트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무효 처리됐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날아왔고 벤세바이니가 타를 완전히 따돌리면서 헤더로 마무리했다. 김민재가 커버해보려 했으나 이미 좋은 자리를 빼앗긴 상태였다. 이렇게 앞설 수 있었던 벤세바이니의 비결은 오프사이드였다. 반칙으로 골이 무효 처리됐다.
전반 44분 속공 상황에서 디아스가 수비 방해를 뚫고 노마크 상태인 브라운에게 기막힌 패스를 찔러 줬다. 브라운이 각도 좁은 상황에서 시도한 슛은 위협적이었으나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45분 키미히의 기습적인 얼리 크로스를 받은 올리세가 침투하며 노마크 상황에서 오른발을 댔으나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올리세의 슈퍼골이 터졌다. 스로인을 가로채면서 시작된 바이에른의 속공이 올리세에게 전달됐다. 올리세가 빠르게 치고 나가며 벤세바이니를 제쳤고 커버하러 온 안톤은 엇박자 왼발 슛 타이밍으로 머쓱하게 만들며 상대가 눈뜨고 당할 수밖에 없는 슛을 집어 넣었다.
후반 4분 케인이 이날 두 번째 하프라인 슛을 시도했다. 바이에른의 좋은 패스워크 후 스루패스를 코벨이 잘 튀어나와 막았는데, 이 공이 케인 앞에 떨어졌다. 케인의 이번 장거리 슛은 빗나갔다.
하프타임에 이나시오 대신 지아니스 콘스탄텔리아스가 투입되면서 도르트문트가 그리스 유망주 듀오로 2선을 구성했다.
후반 7분 코너킥 이후 다시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콘스탄텔리아스가 멋진 발리 슛을 시도했다. 타가 몸을 날려 블로킹했다. 이어진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중 나온 카레차스의 슛이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도르트문트가 후반 18분 교체카드 세 장을 일제히 썼다. 은메차, 카레차스, 실바가 빠지고 막시밀리안 바이어, 파비우 실바, 조이 페이르만이 일제히 들어갔다. 제공권을 상당히 강화한 도르트문트의 방향성이었다.
후반 23분 바이에른이 스타니시치를 빼고 알폰소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바이에른이 한동안 공격을 주도하며 도르트문트를 자기 진영에 가둬 놓았다. 후반 28분 도르트문트가 뤼에르손을 마르첼 자비처로 바꿨다.
후반 30분 도르트문트가 한 골 만회했다. 타가 패스미스를 범하며 공을 빼앗겼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도르트문트의 공격이 측면부터 안으로 끌고 들어간 콘스탄텔리아스, 측면으로 빠져나간 스벤손의 원터치 컷백, 노마크 상태인 실바의 마무리로 깔끔하게 이어진 골이었다.
후반 32분 모처럼 케인이 날카로운 슛을 날렸다.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특유의 감아 차는 슛을 날렸는데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35분 브라운이 빠지고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투입되며 바이에른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43분 올리세 특유의 횡드리블 후 끊어차는 왼발 슛이 선방에 막혔다. 44분 노이어가 상대 압박을 접는 드리블로 벗겨내려 했으나 발이 걸리면서 위기를 자초했으나, 재빨리 끌어안아 무마했다.
후반 45분 도르트문트 퇴장으로 경기 막판 큰 변수가 생겼다. 사이바리가 받는 공을 슬라이딩 태클로 빼앗으려던 벤세바이니가 뒤꿈치로 상대 발목을 내리찍는 꼴이 됐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도르트문트가 동점골을 노렸다. 적극적인 공세로 바이에른을 흔들었다. 안톤의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받은 바이어가 퍼스트 터치까지 잘 해 놓고 터닝슛을 시도했는데 공이 위로 뜨고 말았다.
바이에른이 경기 막판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디아스 대신 톰 비쇼프를 들여보냈다. 위기를 잘 넘긴 바이에른이 승리를 지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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