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은 지옥이예요" 4억→8억 서울 재건축인데도 급매 속출하는 '이 아파트'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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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은 지옥이예요" 4억→8억 서울 재건축인데도 급매 속출하는 '이 아파트' 속사정

나남뉴스 2026-08-23 00:07:21 신고

사진=나남뉴스
사진=나남뉴스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도 재건축 투자를 노릴 수 있어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대단지 아파트에서 급매 매물이 나오고 있다.

올해 3월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상계주공6단지는 2646가구 규모에서 최고 59층, 3573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전망이지만, 이를 위한 추정분담금이 수억원에 달해 입주민들 사이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수십 년 동안 이곳에 거주해온 고령층 소유주들은 재건축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보다 당장 마련해야 할 추가 비용을 더 현실적인 부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상계주공6단지는 1988년 준공된 아파트로 올해 기준 입주 후 30년을 훌쩍 넘긴 노후 단지다. 약 10만2380㎡ 부지에 2646가구가 들어서 있으며 노원역과 가까운 역세권 입지를 갖춘 대단지라는 점에서 오래전부터 재건축 후보지로 관심을 받아왔다.

사진=노원구
사진=노원구

특히 올해 3월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었기에 더욱 큰 기대를 받기도 했다. 

정비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기존 단지는 최고 15층에서 최고 59층으로 높아지고, 가구 수도 2646가구에서 3573가구로 늘어난다. 재건축 이후 임대주택 653가구가 포함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약 270가구가 예상된다.

문제는 집값에 버금갈 만큼 어마어마한 분담금이 발목을 잡고 있다. 서울시가 주민설명회에서 제시한 추정분담금에 따르면 현재 전용 32㎡를 보유한 소유자가 재건축 후 전용 49㎡를 선택할 경우 추가분담금은 약 2억9200만원으로 추산됐다. 

전용 59㎡를 선택하면 약 4억4800만원, 전용 84㎡로 넓히면 약 7억6500만원까지 부담액이 증가한다. 현재 전용 32㎡ 주택의 시세가 약 4억86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용 59㎡를 선택할 경우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만 기존 주택 가격에 가까운 수준이다. 

 

수억원 분담금 감당할 수 없어

사진=SBS
사진=SBS

현장에서는 특히 고령층 소유주들의 고민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상계주공6단지에서 만난 한 고령 소유주는 추정분담금에 대해 “너무 비싸다. 우리는 고령이라 모아둔 돈도 없는데 재건축은 필요 없고 그냥 여기서 계속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역시 상계주공6단지는 준공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만큼 장기간 이곳에 거주해온 고령 소유주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은퇴 이후 소득이 감소했거나 별도의 안정적인 수입이 없는 경우 수억원에 이르는 추가분담금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최근 상계주공6단지 실거래가의 경우 전용 59㎡는 현재 8억원 안팎의 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 5월까지만 해도 4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상승폭이다.

이처럼 집값이 오른 상황에서 재건축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매도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소유주도 나타나고 있다. 

공인중개사는 "재건축을 끝까지 기다리기보다 분담금 때문에 주택을 팔려고 하는 분들도 많다"라며 "심지어 요즘엔 대출이 충분히 나오지 않기 때문에 계약이 무산되는 사례도 간혹 발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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