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6-27시즌 등번호를 공개했다. 이번 여름 합류한 안드레이 산투스는 17번, 유리 틸레만스는 18번을 차지했다. 이외 다른 선수들은 등번호를 유지했다. 바르셀로나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래시포드는 9번이 됐다.
래시포드는 맨유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2016년 1군 무대에 등장한 뒤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목받았고, 이후 맨유의 공격을 책임지는 주요 자원으로 오랜 기간 활약했다. 빠른 발과 과감한 돌파,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바탕으로 측면과 최전방을 넘나들었으며, 특히 2022-23시즌에는 뛰어난 골 결정력을 앞세워 최고의 시즌 중 하나를 보냈다.
그러나 이후 경기력의 기복과 팀 내 전술적 변화가 맞물리면서 입지가 점차 좁아졌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결국 임대 이적을 선택했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아스톤 빌라에서 뛰었다. 올 시즌에는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기대 이상의 기회를 받았다. 한지 플릭 감독은 래시포드를 꾸준히 선발 명단에 포함했고, 라리가 28경기에서 7골 6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1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활약을 바탕으로 2,600만 파운드(약 518억 원)의 완전 이적 가능성도 열렸지만, 바르셀로나가 최종 결정을 망설이면서 그의 다음 행선지는 한동안 안갯속에 놓였다.
맨유에 복귀를 했다. 토트넘 홋스퍼 등 여러 팀들과 이적설이 있었지만 일단 맨유에 남게 됐다. 다가올 시즌 UCL을 병행해야 하는 맨유 입장에선 공격 옵션으로 래시포드를 활용하게 됐다. 마이클 캐릭 감독 아래에서 래시포드 부활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래시포드의 등번호는 9번이다. 기존 등번호는 10번이었는데 마테우스 쿠냐가 차지하고 있어 등번호를 바꿔야 했다. 최근 10년간 맨유 9번 계보를 보면 라다멜 팔카오, 안토니 마르시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로멜루 루카쿠, 그리고 마르시알이었고 라스무스 호일룬이 2024-25시즌까지 차지하고 있다가 나폴리로 떠나면서 공석이 됐다.
이제 래시포드가 차지하게 됐다. 새로운 등번호 속 맨유에서 다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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