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축구선수'의 말 "나는 야구에서 배워 축구에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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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축구선수'의 말 "나는 야구에서 배워 축구에서 활용했다"

프레시안 2026-08-22 03:01: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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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크루이프>를 읽다 다른 사람의 글이 떠올랐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알베르 까뮈의 문장이다. 노벨상을 받은 그 해, 그것도 시상식 직후인 1957년 12월 17일자 <France Football〉에 실린 칼럼 중 일부.

"나는 곧 깨달았다. 공은 결코 내가 예상한 쪽으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이 깨달음은 내 삶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세상에서 많은 장면을 본 끝에, 내가 도덕과 인간의 의무에 관해 결국 아는 바는 '스포츠'에 빚지고 있으며, 그 배움은 RUA(알제리 대학 스포츠클럽)에서 얻었다."

요한 크루이프가 적었다. "나는 인생의 모든 교훈을 아약스에서 얻었다." 그래서 "나는 아약스의 자식이고 바르셀로나의 연인이다." 그리고 "축구 선수로서 배운 가장 중요한 네 가지는 좋은 잔디, 깨끗한 드레싱룸, 축구화를 스스로 깨끗이 닦는 습관, 촘촘한 골네트다. 기량과 스피드, 기술과 득점 등 나머지 모든 것은 그다음 문제다. 이것이 내가 정의하는 축구와 인생의 철학이다."

결국은 어디서 무엇을 배웠는지 어떤 철학을 정립하게 되었는지가 인간의 삶을 정의한다.

스포츠를 즐기지도, 사랑할 줄도 모른 채로 나이가 들어간다. 지난주에는 넷플릭스에서 <조제 모리뉴>를 시청하며 동년배인 그의 삶을 통해 비교하고 유추했다. 잠든 열정과 분노를 살살 건드려 깨우기도 했다. 세상은 어디에서나 배움 투성이다. 서로는 서로에게 배워야 하고 서로는 서로에게 학생이 되어야 한다. 요한 크루이프는 축구 비시즌에는 야구를 했고, 청소년 국가대표 팀에서 포수로 뛸 정도였다.

"나는 야구에서 집중적으로 배운 세세한 것을 나중에 축구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했다...하지만 나는 나중에 프로 축구 선수로 뛰면서 어린 시절 야구에서 배운 것, 즉 언제나 경기장 전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떠올렸고 그것이 나만의 강점이 되었다."

천재는 늘 시대와 불화를 빚는다. 하지만 자기만의 대성당을 건축한다. 요한 크루이프도 그랬다. 자서전의 마지막 문장이다. "동시대에 살았던 모든 사람이 날 이해한 건 아니었다. 축구 선수로서도, 감독으로서도, 그리고 그 외에 내가 했던 모든 일에 대해서도. 하지만 괜찮다. 렘브란트와 고흐도 마찬가지가 아니었던가. 사람들은 늘 누군가를 비판하기 마련이다. 그 사람이 천재라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는." 이쯤 돼야 천재다. 월드컵 시즌 중에 읽었다.

▲ <요한 크루이프> 요한 크루이프 글, 이성모 번역 ⓒ지식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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