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첫 3위 등극에도 들뜨지 않았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신경 안 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KIA는 지난 20일 열린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승리하면서 5연승을 질주, 이날 KT 위즈에 덜미가 잡힌 LG 트윈스를 4위로 밀어내고 시즌 첫 3위로 올라섰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선 상황.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는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KIA의 상승세는 분명 눈에 띈다. 개막 6번째 경기에서 10위까지 떨어졌던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아직 35경기나 남았다. (9월에는) 아시안게임이라는 특수한 상황도 발생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며 "3경기 남고 2경기 반 차이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순위는) 신경 안 쓰고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잡고, 어렵겠다 싶으면 과감하게 놓기도 해야 할 거 같다. 지금은 선수들이 잘 달려주고 있다. 차분하게 유지해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의 후반기 승률은 0.609(14승 9패)이다. 이범호 감독은 "아무래도 (여러 야구 전문가가) 하위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우리가 하위권이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수 있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작년에 어려웠던 시즌을 보낸 고참 선수들이 기량을 만개시키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실력을 보여줘야 했던 선수들이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서 팀이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시즌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만족하는 시즌인 거 같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이 감독은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 달려온 것처럼 마지막도 잘 준비하겠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만 신경 써서 시즌을 차분하게 진행하려고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6연승에 도전하는 KIA는 이날 박재현(좌익수) 하주석(유격수) 김도영(3루수) 카스트로(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김선빈(2루수) 오선우(1루수) 한준수(포수) 김호령(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선발 투수는 베테랑 양현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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