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美 금리 부담에도 '주주환원'이 방어...코스피 69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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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美 금리 부담에도 '주주환원'이 방어...코스피 6900선 회복

폴리뉴스 2026-08-21 18:14:11 신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채금리 재상승과 글로벌 소비 둔화 우려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가 6900선을 회복했다. 반면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금리 부담에 4% 넘게 급락하며 장중 800선이 무너지는 등 시장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7포인트(0.88%) 오른 6912.9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2.63포인트(1.35%) 내린 6759.95로 출발해 장중 6742.44까지 밀렸지만 오전 중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전환했다. 장중에는 6954.12까지 오르며 7000선 재진입을 시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1662억원, 170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48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전체 시장에서는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2283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만 43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1원 내린 1386.5원을 기록했다.

美 국채금리 다시 4.7%대...삼전·하이닉스 주주환원 기대가 지수 방어

간밤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재상승과 소비 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에도 다시 4.7%대로 올라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7%, 나스닥지수는 1.00% 하락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대형 반도체주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87% 오른 28만1500원, SK하이닉스는 2.31% 상승한 17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각각 9.49%, 12.73% 급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다.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특별배당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현행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가 현 정책의 마지막 해인 만큼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도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8월 들어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대형 반도체주의 실적 기대를 뒷받침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6.55% 올라 가장 강했고 통신(3.38%), 유통(2.72%), 전기·전자(1.9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기기(-5.42%), 건설(-5.36%), 금속(-4.05%), 기계·장비(-3.85%), 운송장비·부품(-3.08%) 등 대부분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4.63% 급락...장중 800선 붕괴에 매도 사이드카

코스닥 시장은 금리 상승 부담을 고스란히 받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95포인트(4.63%) 떨어진 801.94에 마감했다. 지수는 2.00% 내린 824.05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해 장중 795.57까지 밀렸다. 코스닥이 장중 8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9거래일 만이다.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10시5분께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150 선물가격과 현물지수 급락으로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를 산정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 부담이 커진 점이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에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도 악화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74억원, 346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623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알테오젠은 5.74% 하락했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7.26%, 7.45% 급락했다. 시총 상위 20위권에서는 실리콘투가 3.70% 상승하며 예외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34% 오른 58.03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공통된 악재에도 주주환원 기대가 집중된 대형 반도체주와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코스피 역시 상승 종목이 193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83개에 달해 지수 상승과 달리 체감 약세가 강한 장세를 보였다.

[폴리뉴스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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