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은 치솟고 사다리차는 안 닿고…소방관 믿고 11층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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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은 치솟고 사다리차는 안 닿고…소방관 믿고 11층서 뛰었다

소다 2026-08-21 11:0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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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고층아파트 11층 화재 현장에서 창밖에 매달린 여성이 사다리차가 닿지 않자 아래에서 기다리던 소방관을 향해 뛰어내려 극적으로 구조됐다. 엑스 @TheColdJack 갈무리


독일 베를린의 고층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11층 창밖에 매달려 있던 여성이 소방관을 향해 뛰어내려 극적으로 구조됐다.

최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전 6시 30분경 독일 베를린 프리드리히스하인 지역의 고층아파트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한 여성은 불길을 피해 아파트 외부 창턱에 매달려 있었다.

소방당국은 여성을 구조하기 위해 사다리차를 올렸다. 하지만 사다리는 9층 높이까지만 닿아 여성이 있는 곳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여성이 매달린 바로 옆 창문까지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위기의 상황. 결국 소방관은 사다리차를 최대한 높이 올린 뒤 아래에서 여성을 직접 받아내기로 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화재가 난 아파트 세대 아래로 자리 잡은 소방관이 두 팔을 벌린 채 기다리고 있었다.

여성은 창턱에 매달려 몇 분간 머뭇거리다 결국 손을 놓고 뛰어내렸고, 소방관은 여성을 받아 무사히 구조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공유됐으며 조회수 330만 회를 넘어섰다.

이번 화재로 총 115명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13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어 응급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차 18대, 사다리차 2대, 구급차 9대가 투입됐다.

현장은 화재 발생 약 5시간 뒤 경찰에 인계돼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 화재 시 뛰어내려야 한다?…‘안전 낙하법’ 지켜야 산다

엑스 @TheColdJack 갈무리


다만 고층 건물 화재 현장에서 무작정 뛰어내리는 것은 일반적인 대피 방법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화재 현장에서 구조용 에어매트 등이 사용되지만, 높은 곳에서 임의로 뛰어내리면 착지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우선 건물의 피난시설을 이용하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의 지시에 따라 대피해야 한다.

구조용 에어매트가 설치된 경우에는 △에어매트에 공기가 다 채워질 때까지 기다리고 △낙하 경로에 전선이나 지붕 등 장애물이 없는지 확인한 뒤 △소방관의 신호에 맞춰 뛰어내려야 한다.

뛰어내릴 때는 양팔을 가슴에 교차해 붙이고 다리를 모은 ‘ㄴ’자 형태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엉덩이가 매트 중앙에 먼저 닿도록 착지해야 한다.

착지한 뒤에는 다음 사람을 위해 최대한 빨리 매트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음 사람은 에어매트에 공기가 다시 채워진 것을 확인한 뒤 소방관의 지시에 따라 뛰어내려야 한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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