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배효진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인 의사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초기 경기도 군포 지역에 2,700평 규모의 논을 소유했던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지난 20일 주간경향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군 남면 금정리 토지조사부 235번지 소유자란에는 안상호의 한자 이름 ‘安商浩’가 적혀 있고, 지목은 논을 뜻하는 답(畓)에 지적은 2,700평으로 기재돼 있다. 지적원도에서도 같은 번지가 나타나는데 경부선 철도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 행정구역으로는 군포시 금정동 일대이며, 옛 지번의 흔적은 오늘날 금정IC 자리로 이어진다.
앞서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하영은 증조부부터 언니까지 4대째 의사 집안이라 소개하며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서 배워 와 한양에 개원한 첫 의사였다”, “고종 황제도 진료하셨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자, 하영은 지난 12일 후손으로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안상호가 친일 인명사전 수록 기준에는 못 미쳐 빠졌을 뿐 친일 행적이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1926년 10월 동아일보에는 안상호 소유의 산을 17년간 지킨 일본인 산지기가 벌목 인부 감독 중 살해됐다는 기사가 실렸는데, 근무 기간을 역산하면 관리를 맡은 시점은 1909년 무렵이다. 그는 종로3정목 16번지에서 병원을 운영했고 이후 안양역 부근의 대지주로도 이름을 알렸다. 1923년 12월에는 경기 파주 토지를 둘러싸고 증명 말소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군포 금정리 235번지는 그 뒤 여러 필지로 쪼개져 1983년과 1986년 잇따라 국가와 시흥군에 수용됐고, 2002년 인접한 87-22에 합쳐지며 등기부가 폐쇄됐다.
지난해 5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했던 하영은 본가 냉장고가 5대나 된다며 “안 먹어서 맨날 썩는다”고 자랑했던 사실도 다시 회자되며, 광복절을 앞두고 불거진 이번 논란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하영,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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