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헬스, AI로 진료 대화만 듣고 보험 청구 코드 제안…의사 확인 거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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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헬스, AI로 진료 대화만 듣고 보험 청구 코드 제안…의사 확인 거쳐 확정

위키트리 2026-08-20 03:20: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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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헬스, AI로 진료 대화만 듣고 보험 청구 코드 제안…의사 확인 거쳐 확정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오라클헬스(Oracle Health)가 임상 AI 에이전트(Clinical AI Agent)에 보험 청구 코드 자동화, 받아쓰기, 차트 요약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8월 19일(현지시각) 발표에 따르면 새 기능은 미국 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즉시 제공된다. 진료 중 대화를 분석해 전문의 수가(professional fee) 청구 코드를 제안하고, 의사가 말로 진료기록을 작성할 수 있게 하며, 환자 전자의무기록(EHR) 속 정보를 자동으로 정리해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같은 주 경쟁사 에픽(Epic)도 AI 지원 도구 에르고 비지트(Ergo Visit)를 공개하면서 전자의무기록 업계의 AI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모습이다. 시마 버마(Seema Verma) 오라클헬스·생명과학부문 수석부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진료팀이 문서작업과 행정업무에 몇 시간씩 쓸 여유가 없다”며 “임상과 수익주기 워크플로에 직접 내재된 AI 기능들로 의료기관이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진료 대화만 듣고 보험 청구 코드까지 제안

새로 추가된 기능 중 핵심은 외래 진료(ambulatory workflow)용 전문의 수가 코딩 자동화다. AI 에이전트가 진료 중 오가는 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주문(orders) 워크플로 안에서 청구 코드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다만 최종 코드 확정 권한은 의료진에게 있다. 의사가 제안된 코드를 검토하고 확인한 뒤에야 실제 청구가 제출된다.

오라클은 이 기능이 청구 처리 속도를 높이고 부정확하거나 불완전한 정보로 인한 재작업을 줄여준다고 설명한다. 여러 의료기관에서 코딩 일관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헬스IT 전문매체 hitconsultant.net은 이를 “임상 대화와 상류(upstream) 청구 확보를 잇는 다리”라고 평가하며, 기존 앰비언트(ambient) 문서화 도구들이 야간 진료기록 작성 부담은 줄였지만 문서화와 재무 정산·과거 병력 검토는 여전히 분리돼 있었다는 점을 짚었다.

말로 기록하고, AI가 차트까지 정리 / AI 생성 이미지

말로 기록하고, AI가 차트까지 정리

두 번째 기능은 받아쓰기다. 의사가 어떤 텍스트 입력창에든 말로 내용을 불러주면 AI가 실시간으로 음성을 문자로 옮겨준다. 진료와 진료 사이, 혹은 회진이 끝난 직후 기억이 생생할 때 정보를 빠르게 기록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다만 최종 검토·수정·서명은 여전히 의료진의 책임으로 남는다.

세 번째는 AI 기반 차트 검토 기능이다. 환자의 병력, 검사 결과, 복용 약물 등 EHR 전반에 흩어진 정보를 AI가 찾아내 요약해 보여준다. 의사가 진료 전이나 진료 중 기록을 일일이 뒤져야 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hitconsultant.net은 이 기능을 “장기간에 걸친 진단·검사 추이·영상 판독·투약 내역을 진료 전 요약과 자연어 질의 응답 형태로 종합해준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세 기능 모두가 별도 AI 에이전트들이 협력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문서화·자동 주문 생성·코딩 워크플로 사이에서 의미론적 추론(semantic reasoning)으로 임상적 맥락을 공유하면서도, 최종 판단은 사람이 맡는 ‘휴먼 인 더 루프’ 원칙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2년 만에 40만 시간, 주문 자동화 이어 코딩까지 확장

오라클헬스는 임상 AI 에이전트가 상용 도입된 지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미국 의료기관에서 의사들의 진료기록 작성 시간 40만 시간 이상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앰비언트 방식으로 진료기록을 자동 생성해주는 도구로 시작했지만, 이후 기능 범위를 계속 넓혀왔다. 올해 초에는 진료 중 앰비언트 청취를 바탕으로 검사·영상·처방·후속 조치 주문을 초안 형태로 만들어주는 자동 주문 생성 기능이 추가됐는데, 이때 절약 시간은 20만 시간을 넘는 수준으로 보고됐었다. 이번 발표로 절약 시간이 6개월여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오라클헬스 측은 임상 AI 에이전트가 단일 목적의 받아쓰기 도구가 아니라 여러 에이전트가 맥락을 공유하며 협업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회사는 이번에 추가된 기능이 적용된 고객 사례로 빌링스 클리닉(Billings Clinic), 비컨 헬스 시스템(Beacon Health System), 코버넌트 헬스(Covenant Health), 세인트존스 헬스(St. John’s Health) 등을 언급했다. 오라클헬스는 지난해 8월에는 AI 기반 전자의무기록(EHR)을 별도로 내놓기도 했다.

에픽과의 AI 경쟁, 남은 과제는

전자의무기록 업계는 최근 몇 년간 AI 기능 확충 경쟁을 벌여왔고 이 흐름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에픽은 이번 주 자사 EHR과 환자용 마이차트(MyChart) 포털, 비식별 데이터베이스 코스모스(Cosmos)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어고 비지트를 발표했다. 오라클헬스의 업데이트된 에이전트와 마찬가지로 에픽의 어고 비지트 역시 아트(Art)·에미(Emmie) 등 여러 AI 도구가 협업해 진료 전후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구조다.

오라클헬스의 제품 페이지에는 사전승인(prior authorization) 초안 작성, 청구 거절 관리, 청구 검증, 퇴원 준비 지원 등이 여전히 ‘계획’ 항목으로 남아 있다. 회사는 이런 기능들을 일반적인 제품 방향성일 뿐 확정된 기능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으며, 출시 시기와 가격은 오라클 재량에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다. 오라클헬스는 오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하는 헬스·생명과학 서밋에서 임상·생명과학·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전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번에 상용화된 세 가지 기능과 함께 향후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공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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