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가 유행이라지만, 이보다 제대로 1996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걸그룹 앳하트가 컴백 프로젝트로 룰라의 ‘3!4!’를 다시 부르는 데서 나아가 퍼포먼스와 멀티폼 드라마까지 당시 감성으로 꽉 채웠다.
앳하트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에서 ‘타임 트래블 프로젝트’ 두 번째 싱글 ‘3!4!’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3!4!’는 룰라가 1996년 발표한 동명의 히트곡을 30년 만에 앳하트의 색깔로 재해석한 리메이크다. 원곡자 이현도가 직접 편곡에 참여했으며, 뉴잭스윙 기반의 청량한 매력을 살리면서 앳하트 멤버들의 음색을 더했다. 원곡 인트로의 우쿨렐레 사운드는 일렉트릭 피아노와 기타 아르페지오로 바꿔 감미로운 분위기를 냈다.
앳하트 멤버 전원 원곡 발매 시점보다 한참 늦게 태어났지만 멤버들에게도 ‘3!4!’는 낯설지 않은 곡이었다. 봄은 “워낙 유명한 곡인 데다 제가 옛날 노래를 좋아해서 잘 알고 있었다”며 “평소 멤버들과 기본기를 연습할 때 틀어놓고 춤추던 노래이기도 하다. 리메이크 소식을 듣고 모두 정말 기뻐했다”고 떠올렸다.
원곡과 가장 큰 차이로는 일곱 멤버의 목소리를 꼽았다. 나현은 “원곡과 비슷한 느낌을 가져가면서도 멤버들의 사랑스럽고 다양한 음색으로 노래를 채웠다”며 “그 부분이 앳하트 버전 ‘3!4!’의 새로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앳하트는 음원 리메이크에 그치지 않고, 1996년의 감성을 드라마 형태의 서사로 완성했다. 함께 공개되는 멀티폼 드라마 ‘3!4!’는 가로형 장편 버전과 세로형 숏폼 버전으로 제작된다. 2026년, 룰라의 ‘3!4!’ 리메이크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나현이 소품으로 놓인 삐삐에 찍힌 수상한 호출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가 1996년으로 타임슬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처음 도전한 연기도 쉽지만은 않았다. 멤버들은 “평소 무대에서는 수많은 카메라 가운데 현재 촬영 중인 카메라를 빠르게 찾아 시선을 맞추는 연습을 많이 한다”며 “반대로 드라마에서는 카메라가 바로 앞에 있어도 없는 것처럼 연기해야 했다. 그동안 익혀온 습관과 정반대여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드라마에는 배우 현봉식과 안무가 리아킴, 룰라 멤버 채리나도 출연했다. 아린은 “선배들이 출연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웠다”며 “멤버들 모두 연기가 처음이었는데 잘한다고 칭찬해 주셨다. 선배들 덕분에 드라마의 완성도도 높아진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채리나는 드라마 출연뿐 아니라 ‘3!4!’의 챌린지에도 직접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서현은 “채리나 선배가 ‘3!4!’ 리메이크를 축하해 주신 것은 물론, 드라마와 챌린지에도 직접 참여하며 여러모로 힘을 보태주셨다. 꼭 음원 차트 1위를 했으면 좋겠다는 응원도 보내주셨다”며 “컴백할 때마다 더 많은 대중에게 앳하트를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원 차트 진입 역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밝혔다.
퍼포먼스는 1990년대 춤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앳하트의 안무 디렉터인 리아킴은 “1990년대와 지금의 춤 스타일이 굉장히 달라 최대한 당시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며 “멤버들이 그 시대 특유의 분위기와 동작을 잘 소화해 줬다”고 전했다.
멤버들을 향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리아킴은 “앳하트는 제게 가족 같은 아이들이다. 볼 때마다 너무 귀엽고 예쁘다”며 “아직 대중에게 앳하트의 매력이 0.1%도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실력도 그렇고 멤버 한 명 한 명이 보여줄 게 정말 많다”고 말했다.
‘타임 트래블 프로젝트’는 1996년 발표된 히트곡을 앳하트만의 방식으로 다시 선보이는 리메이크 프로젝트다. 앞서 더 카디건스의 ‘러브풀’을 재해석한 첫 싱글 ‘세이 잇’을 발표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곡을 앳하트의 색깔로 풀어낼 예정이다.
앳하트의 ‘3!4!’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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