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 드리고 싶다”... 국토부 장관이 직접 SNS 통해 수소문 나선 이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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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 드리고 싶다”... 국토부 장관이 직접 SNS 통해 수소문 나선 이의 정체

위키트리 2026-08-19 16:01:00 신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 뉴스1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주행 중인 고속버스 내부에서 용변 실수를 한 50~60대 승객을 직접 씻기고 좌석을 정리한 버스 기사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경남 양산으로 향하던 버스에서 발생한 해당 사건은 주변 승객의 자발적인 의류 구매 및 우산 지원 등 물질적 도움까지 더해졌다.

이는 고속버스와 같은 장거리 대중교통 수단 내에서 발생하는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돌발 상황 대처와 관련해 사회적 감동을 강하게 불러일으켰다.

사건은 지난 16일 서울 출발·경남 양산 도착 노선의 고속버스 내부에서 발생했다.

주행 중이던 버스 안에서 50~60대 연령으로 추정되는 한 승객이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좌석에 용변을 보는 실수를 했다.

/ SNS, 뉴스1

고속버스가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착하자 해당 버스 기사는 지체 없이 해당 승객을 화장실로 안내해 직접 몸을 씻기는 조치를 취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승객들은 자발적으로 구호 조치에 합류했다.

한 승객은 휴게소 내 인근 의류 판매 매장에서 새로운 바지를 직접 구매해 해당 승객에게 전달했다.

또한 비가 내리는 기상 상황 속에서 해당 승객이 버스에 안전하게 재탑승할 수 있도록 우산을 씌워주는 행동을 보였다.

버스 기사는 해당 승객을 씻긴 후 오염된 버스 좌석을 청결하게 닦아내고 그 위에 방석을 깔아 추가적인 오염 방지 및 편의를 도모했다.

모든 상황이 정리된 이후 버스 기사는 바지를 구매한 승객에게 의류 구매 대금인 바지값을 본인이 직접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바지를 구매한 승객은 해당 제안을 단호히 사양했다.

해당 사연이 언론 및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자 김윤덕 장관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기사 속 버스 기사님을 찾는다"며 "비 내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신 기사님의 사연을 읽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꺼이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돼준 기사님의 진심에 마음이 뭉클하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대중교통 내 교통약자 배려의 현실적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장관은 "사실 바쁜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위해 손을 내밀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며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등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참 많이 계신데도 미처 인지하지 못하거나 마음을 내지 못하기도 한다"고 적었다.

그는 버스 기사에게 표창 수여 의지를 드러내며 "비 내리는 궂은날 이웃의 우산이 돼주신 기사님을 찾아 장관 표창이라도 드리고 싶다"며 "이런 선행을 알려주시고 선뜻 도움을 주신 승객 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고 따뜻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공표한 최신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교통약자 인구수는 1613만 명으로 집계됐다.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이 이동에 불편을 겪는 셈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초고령사회 진입과 맞물려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등록 장애인 역시 264만 명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내버스의 경우 저상버스 도입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으나, 시외·고속버스는 여전히 소외돼 있다.

이동의 물리적 장벽뿐만 아니라 신체적 부담도 문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의료계 역학조사에 따르면 중장년 및 고령층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괄약근 기능 저하 등으로 인해 돌발적인 배변 통제 불능 상태를 겪을 확률이 청년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고속버스는 휴게소 간 거리가 평균 15~25km 이상 떨어져 있다. 시속 100km로 주행해도 다음 휴게소 진입까지 최소 10~20분이 소요되는 구조적 폐쇄성을 지닌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44조는 운수 종사자가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약자에게 특별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법적 의무를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승객을 보호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운전원의 의무이자 서비스 품질의 핵심이다.

정부 역시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과 미담 사례 확산을 위해 매년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 등의 유공자 포상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범죄 경력과 산업재해 예방 의무 위반 여부 등 엄격한 결격 사유 조회를 거쳐 수여되는 이 표창은 종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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