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 EEA서 미국주식 7000종목 무료 거래 개시…크립토·xStocks도 한 계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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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 EEA서 미국주식 7000종목 무료 거래 개시…크립토·xStocks도 한 계정에

위키트리 2026-08-19 01:01:50 신고

크라켄, EEA서 미국주식 7000종목 무료 거래 개시…크립토·xStocks도 한 계정에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크라켄(Kraken)이 유럽경제지역(EEA)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상장주식 7000여 종목의 거래를 시작했다. 화요일(현지시각) 크라켄은 유럽 자회사인 페이워드 유럽 디지털 솔루션(Payward Europe Digital Solutions, CY)이 유럽연합 금융상품시장지침 II(MiFID II) 인가를 받아 이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자격을 갖춘 EEA 고객은 크라켄 프로(Kraken Pro) 데스크톱·모바일과 크라켄 모바일 앱에서 미국주식을 커미션 없이 거래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600여 개 암호화폐 자산, 700여 개 xStocks(토큰화 주식)와 함께 하나의 계정 안에 통합됐다. 크라켄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이 통합 주식 서비스를 다른 시장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러 플랫폼을 오가야 했던 유럽 투자자들의 불편

그동안 미국 밖 투자자에게 미국 증시 접근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이었다. 크라켄은 미국 자본시장에 혁신적인 기업이 많이 모여 있지만 미국 밖 투자자에게는 접근이 파편화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만들려면 여러 플랫폼을 오가며 자금을 이동시키고 상품 구성이 제각각인 서비스를 따로 이용해야 했다는 것이다.

일부 브로커가 제한적인 암호화폐 노출을 제공하기는 했지만 전통 미국주식과 토큰화 자산을 하나의 경험 안에 종합적으로 담아낸 곳은 없었다고 크라켄은 짚었다. 이번 서비스는 이런 마찰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격을 갖춘 고객은 별도의 계정 개설이나 자금 이동 없이 크라켄 프로와 크라켄 모바일 앱에서 곧바로 미국주식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다만 모든 기존 고객에게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은 아니며 이용자는 추가 약관에 동의해야 주식 거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7000여 종목과 xStocks, 한 계정 안에서 / AI 생성 이미지

7000여 종목과 xStocks, 한 계정 안에서

크라켄은 이번 서비스로 미국주식 7000여 종목, 크립토 자산 600여 종, xStocks 700여 종을 하나의 규제된 계정에서 다룰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xStocks는 실제 주식을 1대1로 담보해 발행하는 토큰화 주식으로 자기보관(self-custody) 지갑으로 옮길 수 있고 정규 증시가 문을 닫은 시간에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페이워드(Payward)의 최고커머셜책임자이자 페이워드 서비스 총괄인 마크 그린버그(Mark Greenberg)는 “이번 출시로 같은 자산의 전통적 형태와 토큰화 형태 사이의 인위적 구분이 사라졌다”며 “고객은 자금을 옮기거나 플랫폼을 바꾸지 않고도 전통 주식이나 토큰화된 형태 중 원하는 방식으로 같은 노출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현대적인 투자가 지향해야 할 모습, 즉 하나의 자산군을 여러 형태로 완전히 통합해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xStocks는 2025년 6월 출시된 이후 누적 거래액 380억 달러(약 53조7,000억원, 1달러 1,414원 기준)를 넘어섰다고 크라켄은 밝혔다. 크라켄은 지난 7월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스트래티지, 로빈후드, SPDR S&P500 ETF, 인베스코 QQQ ETF 등을 포함한 10개 xStocks 자산을 크라켄 프로의 선물·마진 포지션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선물 담보는 미국 밖 EEA 고객을 포함한 자격 고객에게 제공됐지만 마진 담보는 EEA 고객이 제외된 채 미국 밖 지역에만 제공됐다. 크라켄은 올해 3월 이더리움과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70여 종의 토큰화 주식을 지원하는 실행 레이어인 엑스체인지(xChange)를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xStocks 누적 거래액은 약 250억 달러(온체인 거래 35억 달러 포함)였고 온체인 보유자는 8만 명을 넘어섰다.

비트팬다·로빈후드·크립토닷컴과 다른 크라켄의 승부수

유럽에는 이미 미국주식에 접근할 수 있는 여러 플랫폼이 있지만 크라켄은 자사 서비스가 이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비트팬다(Bitpanda)는 전통적인 미국주식 거래를 제공하고 로빈후드(Robinhood)와 크립토닷컴(Crypto.com)은 유럽 이용자를 위한 토큰화 미국주식 상품을 내놨다. 크립토닷컴은 최근 자격을 갖춘 EEA 고객과 승인된 다른 시장 이용자를 대상으로 약 1500개 미국주식·ETF를 추종하는 토큰화 주식 파생상품을 선보였는데 이는 실제 소유권 없이 합성 가격 노출만 제공하는 상품이다.

이런 가운데 크라켄은 전통 주식과 토큰화 주식을 같은 계정에서 동시에 제공하는 곳은 자사뿐이라고 주장한다. 토큰 터미널(Token Terminal) 집계에 따르면 월요일 기준 xStocks는 시가총액 약 6억900만 달러로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 약 9억7,400만 달러)에 이어 토큰화 주식 발행 규모 2위였다. 바이낸스(Binance)의 비스톡스(bStocks)는 약 5억4,400만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크라켄이 미국에서 처음 주식 거래에 나선 것은 2025년이었으며, 이번 EEA 서비스는 그 전통 주식 사업을 미국 밖으로 확장한 사례다.

홍콩·영국·한국까지…크라켄의 다음 확장 계획

크라켄은 이번 EEA 서비스 외에도 xStocks를 더 많은 국가의 증시로 확대하려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는 지티엔(GTN)과 파트너십을 맺고 홍콩 상장주식을 시작으로 필요한 인허가를 받는 대로 영국, 유럽, 한국 등 시장의 주식을 xStocks로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협약에 따라 지티엔은 90여 개 금융시장에 걸친 체결·수탁·원장관리·기록보관 인프라를 제공하고 페이워드는 토큰화 인프라를 계속 공급한다. 7월 발표 시점에 xStocks는 500여 종의 토큰화 자산을 지원했고 누적 거래액은 370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였다. 페이워드는 각 시장에서 필요한 승인을 확보하면 지티엔을 통해 기관 고객에게도 xStocks를 유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 블록(The Block)의 8월1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크라켄은 이번 EEA 전면 서비스 이전 며칠 사이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고객을 대상으로 조용히 주식 거래 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켄은 이번 EEA 서비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몇 달 안에 통합 주식·토큰화 자산 서비스를 다른 시장으로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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