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에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꾸준함을 꼽을 수 있다. 매 경주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경기 운영 능력을 조금씩 끌어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득점이 쌓이고, 좋은 편성과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우수급에서 최근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로는 창원 상남팀의 윤민우(20기·A1)와 이형민(24기·A1)이 있다.
애초 윤민우는 잦은 부상과 제재 등으로 출전 간격이 일정하지 않아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하반기 낙차 부상의 여파로 지난 5월 1일에야 시즌을 시작했다. 복귀 초반에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최근 성적은 달라졌다. 상반기 왕중왕전 우수급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데 이어 최근 연속 입상과 창원 특별경륜 우수급 챔피언까지 차지하며 특선급 재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형민 역시 우수급에서 꾸준함을 보여주는 선수다. 상반기에는 우승보다 2∼3착이 많았다. 짧은 승부 거리와 연대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상황이 나아지며 상황이 달라졌다. 축으로 나서는 경주가 늘어나면서 우승 기회도 자연스럽게 많아졌고, 상반기 1승에 그쳤던 성적표에도 승수가 빠르게 추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9일 광명 우수급 결승에서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향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선급은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을 얼마나 확실하게 살리느냐가 관건이다. 선행, 젖히기, 추입 등 다양한 전법을 구사할 수 있는 임채빈(25기·SS·수성)과 정종진(20기·SS·김포)과 같은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를 상대하려면 자신만의 확실한 무기를 앞세워야 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성낙송(21기·S1·창원상남)이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반 바퀴 승부에서 보여주는 결정력이다. 올 상반기 정종진과 임채빈을 연거푸 제압했을 때도 특유의 반 바퀴 승부 능력이 빛을 발했다. 강자와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자신의 가장 강한 무기를 정확한 순간에 꺼내는 전략이 통했던 셈이다.
이재림(25기·S1·신사), 최종근(20기·S1·미원), 박진영(24기·S1·창원상남) 등도 과감한 경기 운영으로 강자들의 틈을 파고드는 선수들이다.
이재림은 올 시즌 3승에 그쳤으나, 상반기 왕중왕전에서 치열한 예선과 준결승을 차례로 넘고 최종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종근과 박진영 기습적인 승부와 적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혼전 상황을 만들어내며 강자들을 위협하는 복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의 이근우 수석기자는 "무더위에도 자신의 장점을 살려 꾸준히 성적을 쌓아가는 선수들을 눈여겨본다면 경륜을 더욱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거"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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