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하안주공아파트 1~12단지가 본격적인 재건축 절차에 들어가면서 서울 서남권 주택시장의 뜨거운 매물로 떠오르고 있다. 1990년 전후 입주를 시작한 노후 대단지가 한꺼번에 정비사업에 나서면서 향후 신축 아파트 공급과 주거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안주공은 단지별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단지, 3·4단지, 6·7단지, 10·11단지는 각각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면서 5·8·9·12단지는 개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의 부동산에서는 이미 재건축 기대감이 번지면서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재건축 기대가 커지면서 기존에 단지별로 20~30개가량 나오던 매물이 대부분 사라졌다”라며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까지 겹쳐 실제 거래 가능한 매물은 단지별로 2~3개 정도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안주공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서울과 맞닿은 입지가 꼽힌다. 단지는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서울 구로구와 인접해 있는데 11·12단지에서는 금천교를 통해 안양천을 건너면 가산디지털단지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구로디지털단지와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역 역시 차량으로 15~30분 안팎에 접근이 가능하다.
서울 생활권을 누리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재건축 기대 단지를 매수할 수 있다는 점도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특히 철산동에서 먼저 재건축이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하안동은 상대적으로 진입가격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거래에서도 10단지 전용 58㎡는 이달 8억원대에 거래됐고, 12단지 전용 44㎡는 지난달 7억원대에 손바뀜됐다. 현지 부동산에서는 30대부터 40대 초반까지 젊은 매수자의 문의가 가장 많다고 전했다.
하안주공 2만가구 재건축 광명 집값 들썩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2단지 전용 76㎡는 지난달 11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59㎡의 경우에도 지난해 7월 4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9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1년 만에 가격이 거의 두 배로 오른 셈이다.
이에 한 공인중개사는 “하안주공은 재건축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1년 사이 가격이 2억~3억원씩 상승했다”라며 “매물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가격이 높아도 물건이 나오면 거래가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여기에 ‘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기존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인센티브까지 적용될 경우 최대 330%의 용적률을 확보할 수 있어 기존 15층 규모의 중층 아파트라는 한계를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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