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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거래소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에 따르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7월 말 5445조 1937억원에서 이날 5664조 4790억원으로 219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009150)·SK스퀘어(402340) 등 반도체 관련 대형 4개사의 합산 시가총액도 3011조 9070억원에서 3041조 1358억원으로 29조원 늘었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은 반도체 대형주가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주가 방어력이 부각된 금융주 등으로 시장의 관심이 분산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다시 반도체 관련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의 조정은 업황 자체 악화보다는 외국인 투자자의 리밸런싱 등 수급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가 다른 국가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 비중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받아줄 수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반도체 업황 자체에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닌 만큼 조정 이후에도 반도체의 시장 주도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상품지원부문 대표는 “반도체가 시장의 주도력을 잃지 않았다”며 “최근 증시 조정의 주요 원인은 반도체 펀더멘털보다 수급적인 이슈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리밸런싱 과정에서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반도체 업황의 펀더멘털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는 배경으로는 AI 투자에 따른 메모리 수요와 가격 흐름이 꼽힌다. 박 본부장은 “반도체 수요가 원체 좋고 지금 메모리 반도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AI 투자와 관련해 “내년도까지도 이미 다 완판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D램 가격도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고 더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최근 주가가 흔들렸음에도 반도체 업황과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몸집 확대가 두드러진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원익IPS(240810)·이오테크닉스(039030)·심텍(222800)·티에스이(131290)·리노공업(058470)의 합산 시가총액은 7월 말 26조 1293억원에서 18일 33조 8425억원으로 7조 713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은 400조 1983억원에서 461조 5475억원으로 61조 3492억원 늘었다. 6개사의 합산 시총 증가율은 29.5%로 코스닥 전체 증가율 15.3%를 크게 웃돌았다. 코스피에서 반도체 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함께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투자 사이클과 연결된 소부장으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에서 제약·바이오와 2차전지 등이 한때 강세를 보였던 것도 반도체의 주도권이 약해졌다기보다는 일시적인 수급 이동에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가 주춤한 사이 제약·바이오 등으로 수급이 이동했지만, 해당 업종의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지 못하면서 다시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도체 관련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 “전체적으로 반도체가 계속 주도하는데 반도체가 주춤한 사이 제약·바이오가 잠깐 있었다는 정도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강세에 대해 “수급적인 반대급부”였기 때문에 모멘텀이 오래 가지 못하고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괜찮은 쪽으로 바통을 넘겨주는 상황으로 봤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통해 AI 투자 흐름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확인된 데 주목했다. AI 투자 지속 여부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가 실적 발표를 통해 일부 해소되면서 최근 이어졌던 극단적인 변동성이 잦아들고, 다시 기업의 펀더멘털을 살펴볼 수 있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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